LG CNS, 3억불 콜롬비아 교통카드시스템 수주

일반입력 :2011/07/19 09:41    수정: 2011/07/19 16:08

김효정 기자

대한민국 첨단 교통IT인프라가 중남미에 깔린다. 버스전용차로(BRT)의 전세계 대표사례인 보고타 시(市)에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이 성공리에 입성했다.

IT서비스기업 LG CNS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례에 힘입어 남미 3대 도시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시의 대중교통요금자동징수(AFC) 및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과 운영을 담당할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LG CNS는 1차적으로 보고타 시내를 운행하는 1만2천여대 버스와 BRT(Bus Rapid Transit)내 역사 40 여개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중 착수, 1년 6개월 기간 동안 AFC 및 BMS를 구축한다. 이후 2015년까지 보고타 내에서 운행하는 모든 버스와 BRT 정거장들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한다.

총 사업규모는 15년간의 운영까지 포함하여 IT서비스 분야에서만 3억달러(한화 약 3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1987년 LG CNS 창사 이래 단일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LG CNS는 버스와 역사용 단말기, 게이트 및 충전기 등을 국산 장비 중심으로 구성, 국내 IT전문업체의 수출 물꼬를 터 동반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 간 스페인, 브라질 등 글로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7년전 벤치마킹... 이제는 역수출

서울시는 보고타 시의 BRT 등 대중교통체계를 벤치마킹해, 지난 2004년 중앙버스전용차선제도를 도입하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한 ‘서울시 신 교통카드시스템’을 개통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한 LG CNS는 보고타 시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대중교통 혁명을 가져온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을 역수출한 국가적인 쾌거를 이루었다.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은 현재 뉴질랜드 수도 웰링톤 시와 오클랜드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시에 수출되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전세계 80개국이 넘는 국가의 지자체 및 교통 관계자들이 서울시를 방문해 벤치마킹 한 바 있다. 특히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시 등 인구 1천만명이 넘는 초대형 도시 규모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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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LG CNS 사장은 “이번 보고타 사업 수주는 서울시와 국토해양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등 범국가적 지원으로 일궈낸 대한민국 세일즈 외교의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LG CNS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등 국내 대형 프로젝트 성공과 함께 검증된 자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국가별 맞춤형으로 개발, 지속적인 글로벌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CNS는 미주, 일본 등 7개 해외법인을 거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 이번 보고타 사업 수주를 비롯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10%대의 LG CNS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에는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