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 8대' LED TV 시대 열렸다

일반입력 :2013/01/21 13:49    수정: 2013/01/21 14:53

김희연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TV는 LED TV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던 LCD TV와 큰 격차를 벌리며 평판TV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21일 전자제품 전문점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LED TV는 전체 TV판매량 가운데 85%를 차지했다. 2011년 51%였던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LCD TV는 지난해 전년 대비 대폭 하락했다. 원래 LCD TV와 LED TV는 2011년까지만 해도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함께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2011년 42%에서 지난해 13%를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을 LED TV에게 내줬다.

지난해 LED TV가 인기를 끈 원인으로는 뛰어난 가격경쟁력이다. LED 패널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디지털TV 전환 등으로 각종 프로모션이 활발하게 진행된 점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했다.

또한 기존 LCD TV의 기술적 문제점을 개선한 점도 판매 증가요인이 됐다. LED TV는 LCD TV에 비해 두께가 얇고 소비전력은 적으며 화질이 우수하다.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LED TV 판매 확대는 당연한 결과다. LED TV 역시 엄밀히 말하면 백라이트만 LED로 교체했기 때문에 LED 백라이트 LCD TV가 맞지만 업계서는 편의상 구분해 부르고 있다.

최근에는 백라이트를 아예 없애 두께를 더욱 얇게 만든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등장했다. 다만 아직까지 생산능력이나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급화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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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색상표현력은 뛰어나지만 전력소비가 많은 PDP TV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1년 6%였던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2%로 또 내려앉았다.

TV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LED TV판매가 주를 이룰 것”이라면서 “LED TV 기술 역시 고도화되고 있어 OLED와 격차를 줄이고 있게 때문에 당분간은 LED TV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