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케이스 ‘애니멀’ 스타일 뜬다

일반입력 :2013/01/18 16:56    수정: 2013/01/19 10:22

봉성창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케이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혹시 모를 낙하 충격이나 혹은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생기는 흠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른 하나는 다양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케이스 고유의 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보통 2년 정도 사용해야 하는 스마트폰의 외관은 어느덧 질리기 마련이다. 다소 오래된 모델이라 하더라도 케이스가 꾸준히 팔리는 이유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물 모양을 본뜬 케이스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마치 애완동물과 비슷하다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동물을 본 뜬 제품 디자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친숙할 뿐 아니라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폰 화면이 점차 커지면서 이와 비례해서 디자인이 단순해지고 있는 스마트폰의 심심함을 이러한 동물 케이스가 덜어준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동물 케이스가 각광받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고래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호평받은 리세 디자인의 고래 케이스가 국내서도 최근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5용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네모 반듯한 아이폰5을 한 마리 고래로 변신시킨다.

고래 모양은 단순히 심미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래 모양의 볼륨감과 손에 감기는 부드러운 소재로 쥐는 맛을 살렸다. 또한 옆으로 세우면 꼬리 부분이 지지대 역할을 해 자연스럽게 거치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음악 감상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 무엇보다 편리하다. 고래 뱃속에는 공간이 있어 이어폰 수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꼬리 부분에 이어폰 줄을 감고 숨구멍 부분에 이어폰 단자를 꼽아두는 방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핑크, 블루, 화이트, 그레이, 블랙 등 다섯가지 색상 중 선택 가능하며 액정보호 필름도 포함됐다.

여우

아이폰5 케이스에 다리와 꼬리가 달렸다. 여우를 콘셉트로 만든 리꼬 케이스는 스마트폰을 애완 동물로 변신시켜준다. 우레탄 소재에 소프트 코팅을 해 잡는 느낌을 한껏 부드럽게 해준다.

케이스 안쪽에는 교통카드를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이 있고 전자파 방지 필름이 부착돼 손상을 막아준다. 자칫 거추장스러워 보이는 털로 만들어진 꼬리 역시 여기에도 아이폰5 충전 단자를 보호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리 부분은 보기에도 귀여울 뿐 아니라 실제로 사용해보며 얇디 얇은 아이폰을 쉽게 집어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옆으로 세우면 근사한 거치대 역할도 한다.

핑크, 오랜지, 퍼플, 그린 4가지 색상이 있고, 제품 안에는 각 색상에 맞는 소프트 홈 버튼이 포함돼 있다.

토끼

원조 동물 케이스를 꼽으라면 라비또를 빼놓을 수 없다. 과거 아이폰4/4S용으로 출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라비또 케이스는 귀여운 토끼를 형상화한 제품이다.

위로 쫑긋하게 올라온 토끼 귀가 귀엽고 깜찍한 느낌을 자아낸다. 장식 역할을 넘어 아이폰을 주머니 또는 가방에 넣고 뺄 때 손에 쥘 수 있는 손잡이 역할을 한다는 것이 사용자은 입을 모은다. 또한 이어폰을 잠시 빼 둘 때 귀에 감아두기도 편리하다.

복슬복슬한 솜털로 만들어진 둥근 꼬리는 라비또 케이스를 돋보이게 하는 또 다른 포인트다. 공기 흡착 방식으로 떼었다 붙일 수 있는 꼬리는 아이폰을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역할 뿐 아니라 옆으로 새울 때 스탠드 기능도 가지고 있다. 베이비핑크, 핫핑크, 블랙 3가지 색상 중 선택 가능하다.

애니팡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동물은 단연 ‘애니팡’ 동물 들이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의 '터짐‘을 당한 동물들이 케이스로 등장했다.

아이폰5, 갤럭시노트2, 갤럭시S3 등으로 출시된 애니팡의 캐릭터를 기본으로 디자인된 ‘애니팡 휴대폰 케이스’가 지난해 크리스마스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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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병아리, 원숭이, 돼지 등을 활용한 이 제품은 마치 앵그리버드를 연상케 한다. 국내 모바일 업계에서는 국내 모바일 캐릭터의 상품화 성공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니팡에 등장하는 동물에도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애니(토끼), 블루(강아지), 아리(병아리), 몽이(원숭이), 믹시(쥐), 루시(고양이), 핑키(돼지) 등이다. 이를 활용한 총 18가지의 디자인이 선보였으며. 수익금 일부는 엄홍길휴먼재단의 ‘휴먼스쿨 건립 캠페인’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