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 이용자 이탈 ‘미미’…비결은?

일반입력 :2013/01/18 11:07    수정: 2013/01/18 12:00

아키에이지의 인기 상승세가 꾸준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 이후에도 이용자 의 이탈은 거의 없었다. 일부 원정대는 원대륙에 성을 구축하고 적과의 전투를 준비하는 등 서비스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의 신작 게임 아키에이지가 상용 서비스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게임은 앞서 진행한 공개시범테스트 기간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을 기록한 가운데, 상용 서비스 전환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알려졌다.

지난 17일 오후 9시 서버 상황을 보더라도 이용자의 이탈은 감지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서버가 혼잡 상태였고 일부 인기 서버는 대기열이 발생했다.

PC방 순위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지난 17일 아키에이지는 PC방 순위 5위에 랭크됐다. 점유율도 6%대다. 같은 날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은 각각 3, 4위를 기록했다.

아키에이지의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은 선순환 콘텐츠가 자리매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초반 플레이가 지루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20레벨 이후부터 경험할 수 있는 이용자간의 대립과 갈등, 협업이 지금의 아키에이지를 탄생시킨 셈이다.

아키에이지는 기존 온라인 게임과 다른 여러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냈다. 대표적으로는 하우징(주택) 및 농장 시스템, 무역 시스템, 해상전, 공성전 등이다. 이용자들은 주택과 농장을 통해 마련한 자원을 바탕으로, 무역과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아키에이지가 상용 서비스 전환 이후에도 인기를 얻은 것은 이용자 커뮤니티인 원정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키에이지는 게임 내 원정대가 이미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용자 커뮤니티가 게임 활성화의 필수 조건이란 공식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 이유다.

실제 게임 분위기를 보면 원정대의 활동이 눈에 띈다. 일부 원정대는 아키에이지의 앤드콘텐츠로 불리는 해상전에 이어 공성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미 성을 구축한 원정대도 나타나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카페르나움 서버에서 활동하는 천유린은 “16일 오전 9시 원대륙 실피마리를 점령 후 40시간만인 18일 오후 1시 30분에 성을 완성했다”면서 “(이 성은)완성된 성벽 14개를 파괴해 만든 것으로 힘든 건축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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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성을 만들기 위해 미리 자원을 확보했다. 또 십시일반 도와준 원정대원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복수의 전문가는 아키에이지의 인기 몰이는 이제 시작이라고 관측했다. 상용 서비스 전환 이틀 만에 성을 짓고 원정대간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이용자가 이탈하기보다 더욱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 업계 전문가는 “리니지가 혈맹 등 끈끈한 커뮤니티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면 아키에이지는 원정대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튼튼해지고 있다”면서 “게임 활성화는 커뮤니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아키에이지도 리니지 처럼 원정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어 이용자의 이탈보다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