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 속 우주선 '밀레니엄 팔콘'을 타고 실제로 광속우주비행에 나선다면 어떤 느낌일까. 주위 별들이 긴 궤적을 그리고,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기억에 남을 멋진 광경을 선사할까?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현실은 극도의 압력 속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원반형태의 빛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15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레스터 대학 연구팀이 '상대론적 광학의 반격'이라는 이름으로 물리학 저널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들 연구팀은 밀레니엄 팔콘이 태양계로 광속비행하는 장면을 상상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가 영화 속에서 보던 우주선의 비행모습과는 달리 광속비행하는 모습은 원반형태의 밝은 빛을 보는 것이 전부다.
우주에서 광속비행을 할 때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포함한 전자기적인 방사선에 의해 '청색이동' 효과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스쳐지나가는 별들은 영화 속에서 나온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청색이동은 도플러 효과 중 하나로 파동을 보고있는 관측자 중 하나 이상이 운동하고 있을 때 발생하는 효과다. 조지 루카스의 고속 우주비행에 대한 상상력은 실제와는 많이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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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이뿐만 아니라 광속비행 중에는 압력이 극도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우주선 내에서 마치 깊은 바다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압력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로운 엑스레이 방사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은 만약 밀레니엄 팔콘이 실제 물리학 법칙을 따른다면 스타워즈는 그렇게 재밌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