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솔 기기 출시 소식이 잇따른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 확대로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전망과,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은 어렵지 않겠냐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향후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생각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안드로이드 게임기는 ‘플레이어 MG’, ‘오우야’, ‘게임스틱’, ‘프로젝트 쉴드’, ‘게임스틱’ 등이다. 이 중 플레이어 MG와 프로젝트 쉴드는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용 게임기며, TV 연결도 가능하다. 나머지 기기는 TV와 연결해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는 제품은 킥스타터의 투자로 개발이 이뤄진 오우야와 엔비디아가 만든 프로젝트 쉴드다.
오우야는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4.2 젤리빈 OS가 탑재 됐으며, 테그라3 칩셋을 지원한다. 최소 해상도는 720p를 요구하며, 99달러에 올봄 출시될 예정이다. 또 이 게임기는 출시 전부터 ‘휴먼 엘리먼트’, ‘파이널 판타지3’ 등 단독 타이틀을 확보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콘솔기기와 달리 초소형 크기와 독특한 외형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또 엔비디아가 최근 ‘2013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공개한 프로젝트 쉴드는 엑스박스360 컨트롤러에 액정 모니터를 붙여 놓은 것과 같은 모양이다. 아날로그 스틱과 버튼을 갖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게임뿐 아니라 엔비디아가 자체 운영하는 테그라존에 있는 PC 게임들을 지원한다.
이처럼 안드로이드 게임기가 빠르게 선보여진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 특히 모바일 게임의 품질이 크게 향상된 것도 전용 기기의 등장을 빠르게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콘솔 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결합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 기기들의 성공에 대해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게임 사용자의 증가로 새로운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 수는 있지만, 국내 시장 특성상 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시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국내 게임업체들은 모바일 게임이 플레이되는 플랫폼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콘솔 게임기가 발달한 북미나 유럽, 일본 등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가 예상된다는 것.
또 이 기기들의 사용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빠른 시간 내에 최적화된 게임을 내놓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 출시된 게임들은 약간의 변환 및 최적화 작업만 요하기 때문에 이 기기들에 맞게 출시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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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게임빌 국내 마케팅 파트 팀장은 “스마트폰 외 다른 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없지만 언제든 최적화된 게임 출시가 가능하다”며 “세계적인 휴대용 게임기 시장 확대를 통해 모바일게임의 다변화와 전문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본국 컴투스 사업개발실장은 “이번 안드로이드 기반 콘솔 게임 시장의 확대는 안드로이드 기반 콘텐츠가 많은 모바일 게임 기업들에게 채널 확대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컴투스는 이미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용 콘솔인 MG에 대응해 게임을 출시한 바 있고, 이후로도 새로운 채널들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