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4Q 실적 "모처럼 활짝"

일반입력 :2013/01/11 17:06    수정: 2013/01/12 10:33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가격 회복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지난 4분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거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업계는 지난 4분기 낸드플래시와 D램 가격이 반등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중심으로시스템반도체 사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8조8천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 부문도 4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낸드플래시와 시스템 LSI 사업부문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중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회복되고 PC용 D램 가격 상승, 모바일 D램 수요 지속 등에 힘입은 결과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중심으로 시스템LSI 부문도 실적 개선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낸드플래시 및 D램 업황개선에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와 미세공정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천억원대 안팎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다소 줄어들면서 시장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흑자전환 달성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D램 부문에서는 모바일 D램 비중 확대와 차별화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낸드 부문에서는 미세공정 확대와 고정가격이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최근 D램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디스플레이 업계 역시 전체적으로 소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용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고 주요 제조사들의 고수익 위주의 사업재편과 공정전환이 잇따르면서 공급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3, 갤럭시노트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출하량이 대폭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1조2천억원대 가량의 영업이익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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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4분기 아이폰5, 아이패드 미니 등 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와 고수익 프리미엄 패널 판매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을 5천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5천1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4분기 3D LED TV 비중확대와 원가절감형 제품 판매확대로 지난 3분기까지 거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던 TV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