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스마트폰 업계의 총성 없는 전쟁은 계속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애플을 필두로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다수 내놓으며 상당한 기술적 진보가 예상된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가 4G LTE였다면 올해는 스마트폰 자체의 비약적인 성능 향상에 초점이 모아진다.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전력 관리는 보다 효율화되며 화면은 보다 커지고 풀HD 해상도가 대중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감지돼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3에서 확인 도장을 찍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관심은 적절하고 현명한 스마트폰 교체 시기가 과연 언제인가로 귀결된다. 주요 기업들의 대표선수급 스마트폰 출시 시기를 미리 짚어봤다.
■[1분기]풀HD 스마트폰 전성시대
올해 스마트폰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풀HD 해상도를 가진 스마트폰이 1분기부터 출시를 준비 중이다.
포문은 팬택이 열 것으로 전망된다. 팬택은 내달 중 풀HD 스마트폰 ‘IM-A860’을 출시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로는 이 제품의 화면 크기는 5.9인치이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베가R3에도 들어간 퀄컴의 스냅드래곤S4 프로가 탑재될 전망이다.
LG전자도 1분기 중 풀H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옵티머스G 신제품을 내놓는다. 다만 이 제품은 옵티머스 G2가 아닌 별도의 이름으로 불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옵티머스G의 성능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디스플레이만 풀HD급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소니도 CES2013에서 최초로 공개한 풀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를 출시한다. 다만 이 제품이 국내 출시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소니 모바일 사업 부문이 소니 코리아에 합병되면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엑스페리아Z'를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분기]갤럭시S4 VS 애플 아이폰5S
2분기에는 전통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돌이 예상된다. 우선 삼성전자는 3월 말 내지 4월 초 정도에 자체 행사를 통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4'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4의 사양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언제나 당대 최고 사양만을 고집했던 것을 감안하면 풀HD 디스플레이와 엑시노스5 옥타 등이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갤럭시노트의 핵심 기능인 S펜 탑재 가능성도 제기돼 관심을 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는 패턴이 정해져 있다. 약 1년에 한 번씩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개월 전에 업그레이된 운영체제를 먼저 발표한다. 지난 6월에 iOS6가 최초 공개됐고 이어 9월에 아이폰5가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5S 역시 2분기 iOS7 혹은 iOS6.X 발표에 이어 3분기 정도에 출시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다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아이폰5S의 출시가 좀 더 앞당겨질 것이라는 미국 애널리스트들의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이폰5에 대한 업계 및 전문가 반응이 예전만 못하고 iOS6 역시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는 것이 그 근거다. 전 세계 스마트폰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맞대결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6인치 패블릿 시장 열린다
3분기는 올해 CES에서 발표된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S800과 엔비디아의 테그라4 등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이다. 또한 차기 안드로이드OS 키라임파이 역시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애플과 삼성전자 이외에 3위를 노리는 범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장 힘이 실리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 가장 주목되는 스마트폰으로는 LG전자의 옵티머스G2를 빼놓을 수 없다. 옵티머스G2는 LG전자의 하이엔드급 스마트폰으로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의 전사적 역량이 집중되는 대표 제품이다.아직까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도 3분기에 갤럭시노트3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각 기업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팬택도 이 시기에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형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제조사들이 6인치급 제품을 선보이면서 패블릿(폰+태블릿)이 대중화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분기]제 3의 OS-플렉서블 윤곽 잡힐 것
소비자 관심이 높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순히 화면을 구부리는 것 이외에도 기판이나 배터리 등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그러나 업계서는 적어도 올해 4분기 정도가 되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관련기사
- [CES2013]우남성 삼성 "스마트폰 신화, 그 속에는..."2013.01.12
- [CES2013]소니, 풀HD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 공개2013.01.12
- 샤프 5인치 풀HD 스마트폰 패널 불티2013.01.12
- 새해 스마트폰-반도체-디스플레이 ‘맑음’2013.01.12
삼성전자, 인텔 등이 연합한 타이젠, 우분투 기반 OS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 역시 올해 연말에나 본격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제 3의 OS로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8의 운명도 관심을 끈다.
연말 경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최근 불거지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애플이 지금까지 줄곧 고수해 온 정책을 스스로 포기하는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필 쉴러 애플 수석 부사장은 최근 한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싼 스마트폰에 관심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