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도움말을 만드는 자원봉사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지 2년만에 세계 3위를 기록했다.
8일 한국모질라커뮤니티 윤석찬 리더는 모질라서포트 커뮤니티 활동에서 우리나라가 '동메달'을 획득했다는 소식을 늦게나마 전한다며 지난해 'SUMO' 커뮤니티 연간 평가 결과 한국어팀이 네덜란드와 프랑스에 이어 3위를 했다고 밝혔다.
모질라서포트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같은 모질라의 오픈소스 제품에 각국 언어 도움말을 번역하는 자원봉사 커뮤니티다. 별칭인 'SUMO'는 그 공식사이트 주소(SUpport.MOzilla.org)를 줄여 쓴 것이다. 모질라서포트는 단순히 번역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 아니라 자체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통해 기술적으로 번역 작업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모질라에서 커뮤니티 지원프로그램 관리자를 담당하는 로사나 아르딜라가 지난해말 밝힌 연간 커뮤니티 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권에 기록된 언어를 순위대로 나열하면 네덜란드, 프랑스, 한국,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체코, 폴란드, 독일, 중국어(번체), 핀란드어, 러시아어, 15개다.
파이어폭스는 현재 윈도, 맥OS X, 리눅스 데스크톱용으로 각각 70가지 이상 언어를 지원중이다. 각 언어를 쓰는 지역내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이 새 버전 공개 때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것 외에 달라진 내용을 쫓아 일일이 문서를 고쳐야 하는 작업은 참여의 적극성이 전제돼야 이어질 수 있다.
윤석찬 리더는 주요 멤버로 활동한 권영한, 김나래, 양진원 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이밖에 코드파티 때 SUMO문서번역에 참여해 준 사람들과 제주대학교 '다음트랙' 학생들의 노력도 많았다고 말했다.
모질라서포트 한국커뮤니티 활동은 지난 2010년 12월 중순 시작됐다. 활동 2년만에 참여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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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커뮤니티에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도움말을 현지언어로 번역하는 것은 오픈소스의 참여정신에 기반해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인식됐지만, 불과 몇년전만 해도 참여자가 없어 방치 상태였다. 파이어폭스 사용자 규모 자체가 작았기 때문이다.
윤석찬 리더는 한국커뮤니티 활동 시작을 알릴 당시 파이어폭스를 애용하는 일반 사용자들 가운데 본 커뮤니티에 본격적으로 도움을 줄 사람을 찾는다며 (자신이) 프로젝트 시작 단계에선 거들겠지만 향후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별도 커뮤니티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