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홈씨어터는 옛말...사운드바 뜬다"

일반입력 :2013/01/07 08:48    수정: 2013/01/07 17:27

봉성창 기자

“공간 많이 차지하는 5.1채널 홈씨어터는 가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사운드바(Sound-bar)’ 신제품을 선보이며 공세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8일 개막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3에서 사운드바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사운드바란 우퍼, 서브우퍼, 트위터 등 여러 유닛을 하나의 몸체에 가로로 얇고 길게 배치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음향의 반사각을 이용해 입체음향을 구현하는 새로운 형태의 홈씨어터 스피커다. 야마하나 브릿츠 등 AV 전문 기업들은 일찌감치 이러한 사운드바 제품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사운드바 HW-F750의 가장 큰 특징은 업계 최초로 진공관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오래된 음향 부품인 진공관을 사용하면 대체적으로 소리가 풍부하고 따뜻해진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HW-F750에는 최신 기술도 대거 탑재됐다. TV와 사운드바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사운드 쉐어’를 비롯해 TV와 사운드바를 버튼 한번으로 간편하게 연결하는 ‘에어트랙 온’, 높이와 회전, 기울기를 인식해 스스로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자이로스코프 센서 등의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이에 질세라 LG전자 역시 사운드바 NB3730A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스트리밍 미디어 맞춤 설계 사운드바다. 제품 내부에 와이파이가 탑재돼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훌루 플러스, 부두, 판도라 등 북미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대부분 스트리밍 미디어에 대응한다.

관련기사

이밖에도 LG전자는 35mm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310와트 출력을 내는 고급형 NB4030A와 보급형 NB2030A 등을 함께 선보이며 사운드바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음향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사운드바는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설치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입체감이 뛰어나다”며 “특히 대형 TV와 거실 인테리어나 편의성 측면에서 궁합이 좋아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