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1호 투자 기업 ‘프로그램스’가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5개월 차를 맞은 개인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의 회원수가 5만명을 돌파했다. 주간 순 방문자수도 2만명에 육박한다.
왓챠는 사용자 취향을 알아보고 영화를 추천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로그인 후 자신이 본 영화를 별점으로 평가하면 이와 유사한 장르와 주제 영화가 제시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의 핵심 골격을 이루고 있는 별점 평가 DB는 현재 460만개에 육박, 포털 네이버(467만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근 ‘상영장 정보’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상영작의 예고편과 줄거리를 미리 볼 수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프리머스 시네마 영화표 예매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친구의 별점 평가와 리뷰를 볼 수 있다는 점은 타 포털사이트와도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프로그램스 관계자는 “현재도 상영작은 별점이 매일 수천 개씩 쌓이는데 상영작 정보만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능이 포함됨으로써 광고성 글에 오염되지 않은 상영작 별점을 다채롭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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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스는 상반기 중 VOD 감상 기능도 선보일 방침이다. 해당 기능이 도입되면 유료결제와 타깃광고 등의 안정된 수익모델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왓챠’ 앱 출시도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스는 서울과학고와 KAIST 전산학과 출신 박태훈 대표를 주축으로 KAIST와 서울대, 포항공대 출신 엔지니어로 이뤄진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5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임지훈 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이 의기투합해 만든 초기 벤처엔젤 케이큐브벤처스가 8억원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