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태원 SK 개별기업 역할 강조

일반입력 :2013/01/02 18:11

송주영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지주회사는 사업회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냉철한 투자자로의 역할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의 뒤를 이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게 된 김창근 의장 역시 “따로 또 같이 3.0에서 따로의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일 SK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년교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창근 의장을 비롯해 SK 주요 계열사 CEO와 임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중국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한 채 영상 메시지로 인사를 했다. 이날 신년교례회는 SK그룹 7만여명 전 임직원에게는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김 의장은 신년사를 통해 “따로 또 같이 3.0 체제 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자율∙책임경영과 혁신경영으로 더 큰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따로 또 같이 3.0은 계열회사의 책임경영과 함께 협의회를 통한 그룹사 역할을 강조한 SK의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김 의장은 “새해는 SK의 창립 60주년인 동시에 따로 또 같이 3.0을 시작하는 원년”이라며 “3.0은 그룹 가치 300조원이라는 목표 달성은 물론이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더 큰 행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야 하는 한편 지속적인 경영성과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 극대화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 뜻(동심동덕∙同心同德)’을 갖고 일치단결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실천해 나아간다면 많은 과제들을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해 글로벌 경기는 극한으로 치달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며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치는 한층 높아지고 있어 이럴 때일수록 기업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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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주회사는 사업회사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냉철한 투자자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며 “미래 경영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3.0 체제에서는 협의회가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각 위원회 조직을 통해 그룹단위의 의사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즉 사업회사들은 이사회가 중심이 돼 자율∙독립경영을 해나가되 선별적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