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대 니콘 복주머니 "뭐가 들었길래..."

일반입력 :2013/01/02 08:50

봉성창 기자

일본에서는 새해 첫 날 거의 모든 유통업계가 후쿠부쿠로 판매에 돌입한다. 후쿠부쿠로란 우리 말로 ‘복 주머니’라는 뜻으로 일종의 뽑기다. 가령 옷 후쿠부쿠로의 경우 해당 업체에서 취급하는 옷 몇벌이 무작위로 들어가 있다.

이러한 후쿠부꾸로에 들어가 있는 물건의 값어치는 일반적으로 후쿠부꾸로 판매 금액보다 비싸기 때문에 일본인들은 매년 정초가 되면 줄을 서서 후쿠부꾸로 구입에 열을 올린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이날 해 묵은 재고를 대부분 털어낼 수 있기 때문에 누이좋고 매부좋은 연례 행사다.

이런 가운데 일본 카메라 업체 니콘이 새해를 맞아 200만엔(한화 2천460만원)짜리 후쿠부꾸로를 내놔 눈길을 끈다.

니콘 온라인 쇼핑몰 ‘니콘 다이렉트’를 통해 판매된 이 고가 후쿠부쿠로는 EXPEED3 엔지이 들어간 최신형 FX 포맷 DSLR 카메라 2대와 7개의 렌즈 그리고 스트로보, SD카드, 추가 배터리 등 각종 액세서리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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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가격은 그렇다 치더라도 렌즈 가격은 천차만별인데다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렌즈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뜯어보면 합계 금액이 200만엔을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카메라 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0만엔 후쿠부쿠로는 2개 한정 판매되며 이미 첫날 매진됐다. 이밖에도 니콘은 100만엔부터 8천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후쿠부쿠로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