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트렌드코리아 2013

일반입력 :2012/12/31 15:06

남혜현 기자

대한민국 청춘 멘토 김난도 교수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2013년도 트렌드를 '코브라 트위스트'로 전망했다.

'트렌드코리아 2013(김난도 지음, 미래의창 펴냄)'은 김난도 교수가 속한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시장 분석 자료집이다. 미리 사회와 경제 이슈를 점검해보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전망하는데 초점을 뒀다.

김 교수 팀은 새해 키워드로 계사년 검은 뱀을 연상케 하는 '코브라 트위스트(COBRA TWIST)'를 꼽았다.

키워드를 알파벳 순으로 풀어보면 이렇다. 2013년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 상황에 대비해 끊임없이 주변을 경계하며 스스로를 방어하는 태도가 확산될 것(C)이며, 사람들은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어 기발한 감성과 상상이 만든 난센스에 열광할 것(O)으로 보인다.

이어 북유럽식 자녀 양육법을 추구하는 '스칸디맘'(B), 누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물질주의자의 무소유(R)', 자아를 찾고 휴식을 찾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 몰입(A) 등의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봤다.

또 맛에 대한 사회의 관심은 더 급격히 높아지고(T), 어느 시기엔 어떤 활동을 해야 한다는 기준, 즉 시즌 개념이 상실되며(W), 디톡스 관련 상품 판매가 늘 것(I)으로 전망했다.

디톡스 열풍에도 사람들은 열정이란 미명 아래 스스로를 소진(S)할 것으로 봤다. 사업 측면에선 소비자가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적절한 불편(T)이 마케팅 측면서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코브라 트위스트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2013년 계사년을 마치 뱀처럼 구불구불 캄캄한 터널을 지나야 하는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듯 하다라며 뱀은 현대 시장의 양면성을 묘사하는데 적합한 동물이라고 표현했다.

아울러 새해 계사년이 별다른 선거나 스포츠 이벤트가 없기에, 기업과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경제 이슈를 만들어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빠른 눈치와 동작으로 트렌드 변화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이후 해마다 선보인 '트렌드코리아'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으로, 해마다 상징 동물을 앞세워 핵심 트렌드를 분석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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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난도는 교수, 트렌드 연구자, 컨설턴트, 작가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 ‘란도샘’이라는 별칭을 최근에 얻었다.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소비트렌드를 연구하며, 서울대발전기금전략기획위원 등의 보직을 맡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롯데마트, 제일기획, 한라마이스터, 웅진코웨이, 애경백화점(AK플라자), 아이패션 비즈니스 센터 등을 자문하며, 이론적 지식과 실무적 경험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