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사라지는 '야후코리아'…계정 옮겨야

일반입력 :2012/12/30 15:28    수정: 2012/12/31 09:04

전하나 기자

한때 한국 포털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야후코리아가 31일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다.

모든 야후코리아 계정이 중단되지만 메일, 메신저, 플리커 등 일부 서비스는 30일까지 미국 야후닷컴으로의 계정 이전을 신청하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한글 서비스도 지원된다.

우선 메일은 계정 이전 동의 이후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계속 한글로 제공받을 수 있다. POP, IMAP, TrueSwitch와 같은 서드파티 솔루션을 이용하면 이메일을 다운로드하거나 내보내기할 수도 있다.

메신저 서비스도 계정 이전에 동의한 후 홈페이지(http://messenger.yahoo.com/)에서 한국어 옵션을 지원하는 야후 메신저 클라이언트를 새로 설치하면 계속 이용 가능하다. 기존 야후코리아 메신저에 있는 모든 연락처 및 대화 기록들은 미국 계정으로 이전된다.

플리커 계정은 더 이상 한국 아이디로 접속할 수 없다. 다만 다운로드 툴을 사용하면 사진을 내려 받고 저장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계정 이전에 동의하면 현재 야후코리아 플리커 계정에 있는 모든 사진들이 미국 계정으로 이전된다.

야후 코리아 블로그는 이달 6일 이미 중단됐다. 하지만 30일까지 데이터 추출 페이지(download.blog.yahoo.com)에서 블로그 계정 내 포스트와 댓글, 이미지 등을 외부 페이지로 내보내거나 저장할 수 있다.

야후코리아 계정에 캐시가 남아있는 이용자는 30일까지 야후코리아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단 총 잔액 1천원 미만 및 이벤트 캐시는 현금환불 대상에 해당하지 않고, 본인확인을 위한 신분증 사본 및 환불을 위한 통장 사본이 필요하다. 환불 요청 건은 내년 2월에 지급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 고객 지원 역시 31일 이후 한국어 지원이 종료된다. 이후 지원 요청이 있는 이용자는 고객지원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에 등록된 야후 계정이 있어야 한다.

이 밖에 첫 화면, 뉴스, 금융, 자동차, 재미존 운세, 게임을 포함한 야후 미디어 서비스와 툴바, 꾸러기 등은 모두 31일자로 일괄 종료된다. 다만 웹 검색은 새해에도 한국어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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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코리아측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비즈니스는 지난 몇 년간 야후의 비즈니스 성장을 어렵게 하는 도전과제에 직면해 왔다”며 “지난 15년 이상 여러분들께 즐거움과 유쾌한 온라인 경험을 드린 것은 영광이었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야후 첫 화면이 내가 처음 접한 인터넷이었는데...내일이면 못 본다니 기분이 이상하다”, “닷컴 세대를 열었던 야후의 쓸쓸한 퇴장” “오랜만에 야후 블로그에 열심히 썼던 글들을 살펴봤다. 추억이 아른아른”, “야후 서비스 종료 전에 양영순의 천일야화 꼭 다시 보세요” 등 아쉬움을 담은 의견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