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연말연시 트래픽 폭증 대비 구슬땀

일반입력 :2012/12/28 15:26

정윤희 기자

한 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여기저기 감사 인사와 새해 인사가 오고간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이 연하장을 대신하는 경우가 늘면서 이동통신사들도 바빠졌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특별소통대책기간을 운영하며 통신장애 대비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늘어나는 트래픽에 대비해 충분한 용량을 기지국 확보하고 특별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서비스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 우선, 트래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1일과 새해 1월 1일을 집중 관리일로 정하고 주요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미 전국적으로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도심 유흥가, 고속도로 등 주요 지역에 채널카드 및 전송로를 증설해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은 신년으로 넘어가는 1월 1일 0시~0시10분에 평시 대비 전체 트래픽이 약 22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음성통화 2배, 문자메시지 9배, 데이터 트래픽은 2배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오는 31일 비상 상황실에 458명의 인력이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해 근무하는 등 네트워크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타종행사, 해돋이 등 주요 이벤트로 인해 데이터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지역에 이동기지국 30식을 사전 설치해 트래픽을 분산한다.

KT는 새해 1월2일까지 계속되는 소통대책기간 동안 안정적인 호소통을 위해 전국 무선망 네트워크 작업을 금지한다. 주요 도심지역 번화가 일대와 타종, 해맞이, 주요 스키장 등에는 이동기지국 38식(예비 19식), 기지국 개통 48식, 기지국 회선 688회선 등을 사전에 증설했다.

아울러 정전에 대비해 이동발전차 약 50여대와 휴대용 비상발전기 약 400여대 역시 대기토록 했다. 또 전국적으로 285명의 스텝 및 현장 비상근무 인력들이 상시 근무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LG유플러스 역시 통화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기존 3G망 사전 점검 및 4세대 LTE 통신망을 증설하는 등 연말연시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비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수도권 및 주요 도시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3G망, LTE 통신망 증설을 추진 중이다. 또 연말연시에 보신각 등 전국의 타종 행사, 해맞이 행사 등 인파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점검 및 최적화와 이동기지국, 중계기 등 장비를 추가로 증설했다.

관련기사

이밖에도 현장요원도 기존 대비 2배 증원하는 등 새해 1월 5일까지 비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여수 향일암 등 해맞이 행사 지역에도 안정적인 LTE망 구축으로 해맞이 장면을 HD 동영상으로 보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신각, 정동진 등 인파 밀집지역에는 이동 기지국도 배치한다. 대규모 재래시장과 할인마트 등에서도 최적화 작업과 장비점검을 시작했으며, 공단이나 공장 지역의 정전에 대비 별도의 자가 발전기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