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털이범 극성에 뉴욕 범죄율 치솟아

일반입력 :2012/12/27 10:28    수정: 2012/12/27 11:10

김태정 기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훔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뉴욕 범죄율까지 덩달아 치솟았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올해 뉴욕 전체 범죄율은 전년 대비 3% 늘었다. 뉴욕서 범죄율이 올라간 것은 20년 만이다. 50년 만에 가장 낮은 살인 사건을 기록하고도 범죄율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뉴욕 경찰은 애플 제품 털이범들을 범죄율 상승 원인으로 직접 지목했다.

폴 브라운 뉴욕경찰청 수석대변인은 “애플 제품 절도가 전체 범죄율 상승을 주도했다”며 “만약 애플 관련 범죄가 전년 수준이었다면 올해 범죄율은 오히려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경찰청이 조사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23일까지 접수 된 애플 제품 도난 사고가 무려 1만1천447건에 달한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 3천280건 대비 40% 늘어난 수치다.

공항에서 수십억원치의 아이패드가 통째로 사라지거나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물건을 빼돌리는 일까지 외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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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경찰청은 아이폰5 출시 후 21곳 뉴욕 애플 스토어에 별도의 인력을 배치했다. 올 초부터는 교통단속 경찰들에게 도난당한 애플 제품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기도 제공했다. 그만큼 애플 제품 도난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레이몬트 캘리 뉴욕경찰청장은 “다양한 조치를 통해 아이폰 등과 같은 휴대폰 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