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22일 유튜브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했다. 2005년 유튜브 창사 이래 단일 영상이 조회수 10억건을 넘어선 것은 강남스타일이 처음이다.
지난 7월 15일 첫선을 보인 이 뮤직비디오는 9월 4일 한국 콘텐츠 사상 처음으로 조회수 1억건을 달성했으며 10월 20일에는 5억 고지를 넘어섰다.
11월 24일에는 8억369만건을 찍으며 종전 최다 조회수 기록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뮤직비디오를 제쳤다. 9억건을 넘은 것은 이달 7일이다. 보름 만에 1억건을 추가로 더해 유튜브 사상 첫 10억뷰라는 신기록을 쓴 것이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에 따르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1백만번 이상 시청한 국가는 약 75개국에 달한다.
특히 자카르타에서 천 명이 함께한 플래시몹, 아이웨이웨이(Ai Weiwei)와 미트 롬니의 커버 영상 등 유튜브에 올라오는 수 천만개의 패러디는 하루에 2천만번씩 시청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포미닛의 현아가 출연하는 강남스타일 리믹스 영상 또한 2억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 같은 세계적 인기에 강남스타일 음원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7월부터 290만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지난달 후반부터 아이튠즈에서만 60만번 넘는 구매가 이뤄졌고, 이는 싸이를 한국 가수 중 최초로 미국 아이튠스 차트 뿐만 아니라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1위 자리에 오르게 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의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1위에 오른 뒤에도 하루 평균 650만건, 초당 76.4건씩 조회 수가 늘었다”며 “유튜브가 조회수 1천건당 2달러 정도를 저작권자에게 지급해 온 점을 감안하면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만 200만달러(약 21억4천900만원)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튜브 수익에 디지털 음원 판매 수익 396만달러, 스트리밍(재생) 수익 5만달러 등을 합하면 싸이는 (광고 등 부가 수익을 제외하고) 음악만으로 최소 601만달러(약 64억5천700만원)를 벌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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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관계자는 “여러 비즈니스적 분석과 추정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광고계약으로 810만달러(약 8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위업의 가장 큰 의미는 이 기록이 약 5개월 만에 일어났다는 사실”이라며 “유튜브를 통한 전세계 사용자들의 놀라운 창의력 발현과 소통이 10억 조회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이날 미투데이에 “무려 10억뷰입니다 여러분~!!! 10~! 억~! 뷰~!”라는 글로 감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