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계정 해킹? 이메일·비밀번호 유출

일반입력 :2012/12/19 15:21

손경호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신용카드 번호와 이메일, 비밀번호 등이 유출됐다는 정황이 발견됐다. 이달 초 해킹정보공유사이트인 페이스트빈에 HVM이라는 별명을 쓰는 해커가 CIA 계정을 해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19일 이에 대해 국내 보안전문가는 미국의 세계적인 물류배송회사 UPS의 배송추적정보가 포함됐다는 점으로 보아 CIA 자체보다는 물류회사를 통해 내용이 공개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VM이 올린 내용에는 CIA 요원으로 보이는 11명의 인물들에 대한 이름, 생년월일, 비자카드 번호, UPS 배송추적정보,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가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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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트빈은 어나니머스, 룰즈섹과 같은 해커그룹을 포함해 여러 해커들이 자신들이 해킹에 성공한 내용을 올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만약 이 내용에 신빙성이 없다면 커뮤니티 내에 다른 해커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된다. 앞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해킹했다는 글이 이 사이트에 올라왔다가 검증 공세를 맞은 일이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반론이 제시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뤄 HVM이 올린 내용은 절반 이상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보안전문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주요 정부기관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물품 배송을 요청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방식이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