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365 체험기간 3배…구글 견제

일반입력 :2012/12/19 11:30

중소기업용 오피스365 서비스 무료체험기간이 3배로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소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시장에서 구글앱스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평가된다.

미국 지디넷은 18일(현지시각) 최근 구글이 클라우드서비스 요금을 물리면서 언짢아진 사용자들을 겨냥해 MS가 '오피스365 스몰비즈니스' 제품 무료체험기간을 30일에서 90일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새해 1월부터 구글앱스 계정을 만드는 사용자들에겐 1인당 연 50달러씩을 받겠다고 이달초 예고했다. 이는 앞서 기업용 구글앱스 무료버전을 써온 사용자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내용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용 서비스를 놓고 볼 때, MS의 오피스365가 제공하는 'P1' 요금이 사용자당 연 72달러 또는 월 6달러로, 사용자당 연 50달러를 받겠다는 구글앱스보다 비싸다.

다만 MS가 아직 오피스2013 출시에 맞춰 오피스365 서비스가격도 개편할 것인지 또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과금체계를 선보일 것인지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다. 어느쪽이든 다음달말께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는 오피스2013 시판과 동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한 MS 파트너사 임원 발언을 인용해 (사용자가 느끼기에) '무료'와 '유료' 사이 간극은 '50달러'와 '72달러'라는 가격차보다 큰 심리적 부담을 준다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MS는 자사 서비스 최저가격이 구글 것보다 비싼 점을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회사가 구글앱스로 클라우드 SaaS를 도입했다가 오피스365로 전환하려는 고객을 붙잡는 전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말이다.

MS가 새로 알린 오피스365 무료 체험 서비스 정책은 어떤 조직에서든 최대 10명까지 90일간 제품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용하려면 새해 2월말 이전까지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

앞서 구글은 자사 SaaS 사용자들에게 제공했던 MS 익스체인지 기반의 메일, 일정, 연락처 동기화 서비스도 신규 모바일 기기에선 더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음달말부터 구글앱스가 익스체인지액티브싱크(EAS)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기기 사용자들은 다른 기술로 연락처와 일정을 동기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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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 MS 윈도폰 사용자들은 EAS기반의 동기화 서비스만 정상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라 불편할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조 폴리는 MS 윈도폰 담당팀에 다음달 30일 이후에도 새 윈도폰 사용자들이 구글 달력과 연락처를 동기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MS 관계자에 따르면 아웃룩2013에 제공될 메일 연동방식 'IMAP'을 통해 지메일 계정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지메일에는 아웃룩2013에 쓰일 EAS 14.0 이상 버전 기능이 구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