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납품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박근범)는 17일 홈쇼핑 관계자 7명, 납품업체 대표 등 17명, 식약청 공무원 3명 등 총 2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홈쇼핑 입점을 희망하는 납품업체 7곳으로부터 제품 론칭과 사은품 선정 등의 청탁 대가로 4억2천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N홈쇼핑 전직 MD 전모㉜씨 등을 비롯해 4명을 구속 기소했다.
H홈쇼핑 방송본부장 최모(52)씨 등 23명은 방송시간대 편성 및 수수료 등의 업무를 전담하면서 방송 편의를 제공해주는 등 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불구속 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총 9억2천886만원 범죄수익금을 환수 조치했다.
또한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홈쇼핑 MD 등 관계자들이 상품 론칭과 제품 판매 등을 빌미로 납품업체들에게 관행적인 리베이트를 수수한 사실도 적발했다.
홈쇼핑 업계 뇌물비리 범행수법은 치밀하게 이뤄졌다. 검찰에 따르면 MD 등은 자신이나 친인척 금융계좌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아예 제 3자를 통해 뇌물을 수수했다. 또 매월 200~600만원씩 정기 리베이트 수수는 물론 방송기간 매월 매출액 1~4% 정도를 챙기는 등의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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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MD 등 홈쇼핑 관계자가 중소기업들에게 리베이트를 요구 및 수수하는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홈쇼핑 업계 구조적 납품비리를 수사한 최초 사례”라면서 “그 동안 확보한 홈쇼핑업체, 납품업체 압수물 분석과 계좌추적 결과 등을 바탕으로 홈쇼핑 업계 납품비리를 지속적으로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