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정보 과잉 시대입니다. 웹상에는 하루에도 수십만건의 콘텐츠가 올라오고, 모바일 앱도 홍수를 이루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가 쏟아지니 오히려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좁아집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생활에 유용한 서비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편집자 주]
‘플립보드’는 여기저기 웹페이지로 흩어져 있는 내 관심사를 한데 모아 매거진 형태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가장 주목 받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뉴욕타임스와 내셔널 지오그래픽까지 입점할 정도로 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쿠키’는 ‘한국판 플립보드’다. 벤처기업 조이(구 애드바이미)가 최근 아이폰·아이패드용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관심 뉴스를 큐레이션(수집+공유)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화면에 맞게 피드와 책장 넘김 방식으로 최적화를 달리 했다.
꼭 일반 기사 뿐 아니라 블로그, 웹툰, 커뮤니티 게시글 등을 가져와 내 피드에 저장하거나 사진, 동영상 등 자신만의 콘텐츠를 모을 수도 있다. 쿠키에 이미 로그인된 상태라면 웹페이지 주소 앞에 http://coo.ki를 붙이는 식으로 손쉽게 스크랩이 가능하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서도 쓰기, 퍼오기 등이 가능하지만 쿠키는 이를 보다 주제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간단한 절차를 거쳐 로그인하면 컬렉션들이 보여지는데 이 때 관심이 가는 주제를 선택해 구독하면 된다.
‘칩’이라는 기능도 쿠키만의 차별점이다. 페이스북 등에서의 ‘좋아요(Like it)’와 같은 쿠키의 ‘칩잇(Chip it)’을 누르면 보유한 칩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칩은 추후 ‘자판기’ 기능을 통해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어 실제 현금가치를 가진다.
칩은 한 개당 100원. 사용자가 직접 충천해야 한다. 한성은 조이 부사장은 “칩은 사용자끼리 콘텐츠에 대해 주고받는 보상”이라며 “앱 출시 10여일이 지난 현재 전체 이용자의 20%가 칩 유료 결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좋은 콘텐츠에 대한 공감, 가치있는 콘텐츠를 전달해준 이에 대한 고마움을 소정의 금액으로 책정하는 구조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베타 테스트 기간 중 쿠키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한 아티스트 양은빈씨는 팬들로부터 현금 3만원 가량인 290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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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는 현재 새로운 전시회를 기획, 이 준비 과정을 쿠키에 공개하며 후원자를 모으고 있다. 그는 “새 프로젝트는 레진과 도예를 이용해 150만원 이상의 제작 예산이 필요하다”며 “신예 예술가에게는 다소 쉽지 않은 금액인데, 쿠키에서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고 했다.
한 부사장은 “쿠키는 이용자들이 정보를 쉽게 발견하고, 편리하게 소비할 수 있는 소셜 큐레이션 매거진”이라며 “독자들이 일상적으로 가치를 지불하는 정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