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업계 아이폰5 1분기 전망치 하향

일반입력 :2012/12/15 09:11

송주영 기자

미국 증권업계의 애플 아이폰5 내년 1분기 출하량 전망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아이폰5가 중국에서 출시됐지만 판매에 대한 기대가 예전 같지 않다. 애플은 아이폰5에 들어가는 부품 주문량마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로이터 등 외신은 애플 보고서로 유명한 투자회사 제프리의 피터 미섹 연구원의 보고서를 일제히 보도했다. 미섹 연구원은 이날 아이폰5 내년 1분기 출하량 전망치를 5천200만대에서 4천8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미섹 연구원에 따르면 애플은 재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아이폰5 부품 공급업체에 대한 주문량을 최근 축소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부품 조달 물량을 줄이며 내년 출하량 조정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UBS증권도 내년 1분기 아이폰, 아이패드 출하량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애플 주가 목표치를 낮췄다. UBS증권의 애플 주가 목표치는 780달러에서 700달러로 낮아졌다.중국에서의 아이폰5 판매가 아이폰4S 수준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지난 3분기 6위까지 떨어졌다.

애플 출하량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에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애플, 애플 아이폰5 관련 부품주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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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날 아이폰5 중국 출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3.9% 하락했으며 퀄컴, 스카이웍스, 아바고, 시러스로직, 자빌서킷 등 반도체, 부품업체의 주가도 모두 장 초반에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는 4분기 내내 고전하고 있다. 지난 9월 705.07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3개월 동안 20% 이상 주가가 빠졌다. 이날 애플 주가는 508.50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안드로이드폰에 점유율을 빼앗긴 데 이어 주가마저 발목을 잡혔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