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큰 성공을 거둔 스마트폰 게임이 속속 국내에 진출한다. 게임 내 콘텐츠 한글로 변경,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퍼즐앤드래곤, GTA: 바이스시티, 슈타인즈: 게이트 등 유명 스마트폰 게임들이 한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겨냥해 잇따라 출시됐다.
최근 네오싸이언이 선보인 퍼즐앤드래곤은 모회사 겅호온라인이 개발한 게임으로 RPG 장르와 퍼즐 게임이 혼재된 점이 독특하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iOS 버전, 지난 9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되며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넘었다. 특히 다운로드보다 매출이 눈길을 끈다.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최고 매출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월 평균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글로벌 안드로이드 게임 가운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게임이지만 카드 배틀 방식을 탈피, 퍼즐 게임을 통해 RPG 게임 요소가 진행되는 것을 주목할 만하다. 퍼즐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국내에서 나름대로의 승부수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PC와 콘솔 플랫폼에서 10년간 인기를 끌어온 GTA 시리즈의 모바일 게임 출시와 함께 한글 버전을 지원하는 점도 눈여겨볼 요소다. 락스타게임즈는 GTA: 바이스시티를 한글화 시켜 글로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인기 IP를 활용해 기존 게임의 마니아 층을 공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단말을 사용하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버전 수정 출시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큰 편이다.
슈타인즈: 게이트 역시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됐던 게임이 모바일 버전으로 바뀐 것. 때문에 기존 게임 마니아 층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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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앱스토어에 출시되자마자 35달러라는 고가에 불구하고, 매출 상위권에 합류하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게임은 항상 무료 또는 1달러 게임이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캐주얼, 미드코어를 벗어나 하드코어까지 모바일 게임의 분포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국의 게임 이용자 취향이 달라 외산 게임의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현지 이용자를 적극 공략하는 추가 수정이 이뤄질 경우 오히려 참신한 면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