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력, 프로세서에서 SoC로

일반입력 :2012/12/11 16:22    수정: 2012/12/11 16:35

이재구 기자

그간 프로세서에 집중했던 인텔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으로 수요급증세를 보이는 22나노 시스템온칩(SoC) 개발에 더많은 노력을 들이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간 인텔의 주력이었던 프로세서기술은 앞으로는 전통적인 PC와 서버에만 적용하게 될 전망이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인텔이 국제전자디바이스(International Electron Devices)회의에서 차세대 22나노미터 시스템온칩(SoC)기술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인텔은서버에서 스마트폰에 이르는 전체 컴퓨팅기기를 포괄하는 스마트단말기용 SoC를 만들 계획을 밝혔다.

보도는 22나노미터 트라이게이트기술이 인텔 주력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에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인텔 SoC기술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간 인텔의 주력이자 PC중심으로 설계된 프로세서에는 SoC기술이 들어가 있지 않아왔다.

인텔은 22나노미터 공정에서 자사의 트라이게이트, 즉 3D칩 기술을 시스템온칩(SoC)에 세계최초로 적용한 바 있다. 인텔은 이 칩이 32나노미터 SoC의 효율을 20~65%나 높여준다고 말했다.

So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칩 내부에 더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로 여겨진다. 특히 단말기의 코어기술을 하나의 실리콘에 넣어 공간과 전력소비효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는 모바일기기용으로 사용된다. 마크 보어 인텔 수석 펠로는 “과거에 우리는 주로 보다 트랜지스터 성능을 높이는 개발에 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제 우리는 태블릿에서 포켓단말기에 이르는 훨씬더 광범위한 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두 종류의 단말기는 지난 2007년 이래 매년 더많은 시스템 온칩(SoC) 수요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대다수의 소형모바일 단말기들이 인텔 경쟁사인 ARM아키텍처 기반의 SoC로 만들어졌고 대응칩을 가지지 못한 인텔은 신시장 창출을 하지 못한 채 추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은 지난 2007년, 태블릿 대명사 아이패드는 지난 2010년 시장이 열렸으며 이시장에서 모바일칩을 많이 공급하는 업체로는 퀄컴과 삼성이 꼽히는데 이들은 모두 ARM아키텍처기반의 SoC를 공급한다. 기존 인텔의 SoC는 여전히 이전의 32나노 공정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SoC로는 윈도8 태블릿에 사용되는 클로버트레일, 그리고 모토로라와 레노버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메드필드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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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인텔이 10일 발표한 22나노 SoC기술 전면도입기술 발표도 생산기술에만 국한될 뿐 특별한 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인텔은 어떤 미래의 SoC칩이 22나노 트라이게이트 기술을 적용할 것인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씨넷은 네이선 브룩우드 인사이트64 수석 분석가의 말을 인용, 코드명 실버몬트가 22나노 SoC의 유력후보라고 전했다. 이 칩은 아톰 아키텍처를 재설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