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서비스 생태계를 증강현실(AR) 기술과 이어붙일 계획을 드러냈다.
미국 지디넷은 10일(현지시각) MS 빙인포메이션플랫폼(BIP) 팀이 AR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윈도8 태블릿을 포함한 단말기용 애플리케이션들을 제작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팀 구성원 일부는 앞서 윈도8에 기본 탑재된 MS 자체 개인소비자용 앱을 만들기도 했다. 실은 빙 담당조직 내부에 윈도8용 AR앱을 개발하는 별도 팀이 따로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빙 조직 내부의 AR 기술팀은 관련 프레임워크와 앱을 만들어 향후 등장할 윈도8 태블릿 기기와 특정되지 않은 단말기에 내장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BIP팀이라 불리는 조직은 MS가 선언한 '디바이스 및 서비스' 회사 기조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차세대 지능형 클라우드서비스를 개발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 클라우드서비스는 다양한 화면 크기에 대응되는 특성도 포함한다.
보도에 따르면 AR에 초점을 맞춘 빙 내부 팀원들은 영상과 음성 인식을 통한 카메라추적부터 광학문자판독(OCR)과 번역 그리고 시각적인 내추럴유저인터페이스(NUI)까지 아우르는 영역에 관련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빙 번역앱, AR 강화판 빙맵, 윈도폰OS에 탑재된 빙 비전과 빙 오디오 기술 등 이미 구현된 AR기술도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빙AR팀은 외부개발자들도 AR앱을 만들 수 있게 해줄 SDK도 준비중이다. MS가 직접 개발한 앱과 함께 이 SDK를 사용해 외부개발자의 손으로 만들어진 AR앱을 사용자들이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MS와 외부개발자가 직접 퍼블릭클라우드 '윈도애저'와 연계한 AR앱을 만들 수 있도록 프레임워크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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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가 몇년전 빙 담당조직에 '디펑트라이브랩'이라는 팀을 흡수해온 결과로 AR에 초점을 맞춘 내부 개발팀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리 놀랍지 않다고 평했다. MS의 빙 사업부는 사실 윈도폰용 '텔미'를 포함한 MS 음성인식기술의 고향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BIP팀이 윈도8용으로 선보일 AR앱은 어쩌면 코드명 '포탈레자(Fortaleza)'로 최근 알려진 스마트안경에 최적화될 수도 있다. 올초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MS의 스마트안경은 오는 201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이며, 업계는 X박스 팀도 그 사업에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해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