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이하 피파3)가 공개서비스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이벤트 내용이 공개됐다. 이 이벤트가 기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느냐에 따라 게임의 성공 여부는 달라질 것으로 보여 결과에 주목된다.
피파3는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할 예정이고 EA서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축구 온라인 게임으로, 높은 수준의 그래픽 효과와 세계 축구 구단에 소속된 수만 명의 선수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5대5 대전도 지원해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도 꼽힌다.
8일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피파3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감독명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감독명 입력, 구단 선택, 선수 선택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경품인 스타터팩은 게임에 등장하는 선수 중 4명을 선택할 수 있는 선수 패키지 카드로, 공개서비스 이후 인벤토리에 지급된다.
스타터팩을 받은 이용자들은 리그(국가선택), 팀, 선수 선택으로 자신의 원하는 선수를 등록할 수 있다. 기본 3명에 4명의 선발 선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 또한 추첨을 통해 스완지 시티 VVIP 클럽투어, 노트북, PC, DSLR, 헤드폰 등도 제공된다.
넥슨 측이 스타터팩을 상품으로 구성한 것은 기존 축구팬들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피파2와 피파3 모두 선수 운영에 따라 승패가 좌지우지하는 만큼 이용자들이 원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피파3 스타터펙, 기대 효과는?
이벤트는 다음 달 6일까지 약 30일간 진행된다. 복수의 전문가는 이 기간이 ‘피파3, 30일의 승부’ ‘피파3, 팩의 승부’라 표현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벤트가 기존 피파2 등 축구팬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게임 성공 여부가 달라져서다.
스타터팩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좋다. 깜짝 놀랄만한 상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상품이라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전문가들도 이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피파2 서비스 종료를 앞둔 만큼 기존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피파2 이용자들을 비롯해 대부분의 축구팬이 선수 구성과 스쿼드의 중요성을 알고 있어서다. 스타터팩으로 기본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선택하면 상대 이용자와의 대전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 축구팬들에게 큰 가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피파3, 이벤트 효과 보나...중간 평가는 언제?
스타터팩이 피파3의 초반 활성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스타터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보면 활성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일부 이용자는 관련 정보를 공식홈페이지에 올려놓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을 정도다.
한 이용자는 선수별 최고 능력치에 대한 글을 올렸다. 선수별 만렙 능력치다. 정보 대부분은 피파3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피파3의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검색창에 ‘만렙’으로 검색하면 더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터팩을 사용하기에 앞서 선수의 만렙 능력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수를 선택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호날두 메시 등 기본 능력치가 높은 선수를 선택한다고 밝힌 이용자도 있었지만, 박지성 기성용 등의 선수를 선택한다는 실력파 이용자도 눈에 띈다. 이런 차이는 피파2를 즐겨봤는지 아닌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호날두와 메시 등의 선수는 피파3에서 높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박지성 기성용은 상대적으로 능력치가 낮다. 각 선수는 어떤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기본 능력치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스타터팩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평가 절하한 것. 수많은 게임팬들이 스타터팩을 확보하면 결국 비슷한 선수로 팀을 구성, 실력과 선수 강화의 차이로 승률은 달라진다는 점에서다. 이를 뒤집어 보면 감독명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게임 플레이에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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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넥슨이 승부수를 띄웠다. 30일 동안 진행되는 이벤트에 얼마나 많은 축구팬들이 참여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스타터팩을 활용하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피파3의 성공 여부는 공개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16일을 기준으로 이르면 1주일 안에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시장이 예측한대로 피파3가 수십만 명이 동시에 즐기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