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달탐사선 지상모델 시험 성공

일반입력 :2012/12/05 19:42    수정: 2012/12/06 11:18

송주영 기자

우리나라 달탐사선 시험모델이 지상성능시험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3년 달 궤도선, 2025년 달 착륙선을 한국형발사체에 탑재해 달 탐사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쓰일 달 탐사선은 지난 2010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라남도 고흥항공센터에서 수행된 달탐사선 시험모델에 대한 지상성능시험이 3차례에 걸쳐 수행됐다고 발표했다.

항우연은 기관목적사업으로 2010년 초부터 ‘달탐사선 개념설계, 달탐사 핵심기술연구’를 추진해 오고 있다. 항우연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200N(뉴톤)급 추력기로 구성된 대용량 추진계와 달착륙제어시스템, 달환경 가상현실 3차원 시뮬레이터 등을 연구해 왔다. 최근 시험의 주요목적은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달환경 상황을 가정하고 시험용 구조플랫폼에 달탐사선 시험모델을 설치해 달탐사선의 추력성능, 달착륙 제어성능을 점검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수립된 제2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2016년까지 우주탐사 시대에 대비한 선행적 우주기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궤도탐사선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달탐사선 지상시험용 모델은 2차 계획 일환이다. 최근 개발된 모델은 달환경에서 약 600kg을 들어 올릴 수 있는 200N급 대용량 추력기 5기, 자세제어용 5N급 추력기, 밸브제어장치, 착륙제어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200N급 5기의 추력기를 사용하면 1천N의 추력의 생성이 가능하다. 이는 100kg 중량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힘에 해당한다. 달은 지구중력의 1/6이므로 달환경에서는 600kg에 해당한다.

해외 달탐사선이 촬영한 달지도를 바탕으로 달환경을 구축, 달탐사선의 착륙을 3차원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연소시험 데이터만으로도 달탐사선의 운동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달탐사선이 탑재될 한국형발사체의 페어링 사양과 발사성능을 고려해 550kg 내외의 중소형급 위성체로 디자인 형상과 성능을 설계했다. 따라서 사업 추진시 일부 설계 및 성능개선을 통하여 실제 달탐사에 곧바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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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관계자는 “성공적 달탐사선 개발을 위해서는 향후 대용량 추력기기술, 달임무설계기술, 달유도항법기술, 달착륙기술, 심우주통신기술, 달환경 모사 및 분석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험은 달궤도선, 착륙선에 장착될 추진시스템의 추력성능과 착륙제어성능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한국형 달탐사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