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점유율 95%→55% 추락

일반입력 :2012/11/29 10:36    수정: 2012/11/29 10:48

김태정 기자

애플의 태블릿 시장 완전 장악 시나리오는 현실화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때 90%를 훌쩍 넘겼던 점유율이 50%대까지 추락했다.

28일(현지시간) 씨넷은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를 인용, 아이패드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게 자리를 크게 내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이패드의 지난 3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5%. 절반이 넘는 수치이지만 문제는 추락 속도다.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후 최악의 점유율이다.

경쟁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95% 점유율 지키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당연함을 감안해도 충격적 기록이다. 시장 형성 초기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으로 총공세를 퍼부었어도 타격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스마트폰과는 달리 태블릿은 애플의 시장 장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3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 태블릿들은 점유율 4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아마존, 아수스 등이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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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애플은 4분기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 방어에 나섰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이 모였다.

ABI리서치의 제프 오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을 넘은 안드로이드가 태블릿 기세도 몰아가고 있다”며 “내년 중반이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아이패드를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