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내년엔 16나노 시대"

내년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메모리 업체의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 미세공정은 한계에 달하며 출하량 성장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타이완 디지타임스는 낸드플래시 업계가 내년엔 16나노 양산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올해 도시바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10나노급 시대를 연 데 이어 내년에는 16나노로 회로 선폭을 더 줄인 낸드플래시 제품이 양산된다.

16나노 제품은 기존 10나노급 후반대 낸드플래시 공정과 비교해 수율 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D램은 이미 20나노급부터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미세공정 전환이 가장 빠르다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20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한 이후 2x, 2y나노에 이어 내년에는 2z 나노를 양산할 예정으로 10나노급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20나노급에서 올해 10나노급까지 순조롭게 공정 전환이 이뤄졌으나 이후부터는 미세공정 개발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16나노 제품은 19, 20나노 등 올해 양산된 제품과 비교해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출하량 성장폭이 4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출하량 성장률이 제한되면 가격은 안정세로 접어들게 된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올해 초부터 9월까지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9월 이후 출하량이 제한되면서 가격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올랐다. 도시바가 30% 감산을 발표하는 등 공급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출하량 성장의 한계 등이 원인이 돼 가격 안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