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IT기반 에너지절감사업까지 진출

일반입력 :2012/11/26 16:33

손경호 기자

안랩이 미국 전력솔루션 회사와 손잡고 IT기반 에너지 절감사업에 진출한다. 두 회사는 수 년 내에 보안장비와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합친 신제품을 공동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국내 전력부족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전력솔루션 회사 줄렉스와 제휴를 맺고 IT에너지 관리솔루션 '줄렉스 에너지 매니저'를 국내 공급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안랩측은 단순히 해외 솔루션을 유통하는 사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회사가 공동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협력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국내 에너지 사용의 반 이상이 생산 설비, 제조 공장과 같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중 PC, 서버, 네트워크, 인터넷전화 등 기업 활동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많은 장비들이 야간 및 휴일에도 작동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제 방안이 필요하다.

안랩이 국내 시장에 공급키로 한 '줄렉스 에너지 매니저'는 이런 요구에 따라 IT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IP주소를 가진 사내의 모든 서버, 네트워크 장비, PC, 인터넷전화, 프린터, 전력관리시설/장비 등의 소비 전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 및 제어한다.

IP를 이용해 관리하기 때문에 일반 사무실 뿐 아니라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도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안랩은 분산 오피스, 데이터 센터, 가상화/클라우드 환경 등 다양한 운영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추가적인 하드웨어나 에이전트의 설치 없이 모든 장비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다.

안랩은 이 제품을 사용하는 회사는 최대 40~60%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랩이 줄렉스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사내에 시범 적용한 결과 PC 한 대 당 월 최대 11%, 3천원까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 1만 대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PC 관리만으로 월 3천만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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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현재 도이치텔레콤, BMW 등 전세계 2천여 개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구축, 운영 중이다. 국내 회사 중에는 안랩이 지난 10월 처음 도입했으며, 충분한 안정성 검증을 거쳐 2013년 초부터 국내 시장에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에너지 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T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은 IT 산업의 차세대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IT 환경의 위험 요인에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보안 솔루션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앞으로 보안, 에너지 절감 분야 융합제품 개발하고, 해외판로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