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PC시장, 태블릿이 노트북 넘어선다

일반입력 :2012/11/25 15:03    수정: 2012/11/25 16:04

정현정 기자

지난달 태블릿PC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을 처음으로 앞섰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시즌을 기점으로 4분기부터는 태블릿 시장 규모가 노트북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태블릿용 패널 출하량이 1천870만대로 1천690만대 수준인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을 따돌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 10월 태블릿용 패널 출하량을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을 추월했다”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완제품 출하량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태블릿이 노트북PC 시장을 위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판매량이 주춤해지면서 제조사들이 재고 보유에도 소극적으로 나서 지난달 노트북용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400만대 가량 감소했다. 지난달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8에 대한 대비 수요가 기대만큼 발생하지 않았던 것도 노트북용 패널 판매 부진에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되는 북미 연말 쇼핑 시즌과 중국 성수기 시즌에 앞서 태블릿 제조사들

이 패널 재고 확충에 힘쓰고 있는데다가 교육용 태블릿 열풍도 한몫하면서 태블릿용 패널 출하량은 올해 초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2천150만대로 처음으로 노트북 출하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구글 넥서스7과 아마존 킨들파이어 등 저가 태블릿 열풍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성장의 한계에 접어든 노트북 시장 규모를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 4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1천46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오는 2015년 경에는 전 세계적 태블릿 시장이 2억7천590만대 규모로 성장해 2억7천만대 수준인 노트북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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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시장 선전으로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70~80%를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더욱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태블릿PC용 패널 시장점유율 합계는 72.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태블릿PC는 가장 중요한 기기로떠올랐다”면서 “구글,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 신규 제조사들이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면서 패널 제조사들에게도 태블릿용 패널이 중요한 제품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