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이어온 카카오톡 최고 인기 게임의 자리를 ‘모두의 게임’이 물려받는 모양새다. 최근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신작 게임이 쏟아지는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 더욱 주목된다.
23일 ‘모두의 게임’ 개발사 핫독스튜디오에 따르면, 지난 14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이 게임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게임(안드로이드 기준) 수가 대폭 확대됐다. 그만큼 카카오 신규 게임은 경쟁이 치열해졌다. 신작들과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기존 인기 게임 이용자도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의 게임’의 선전은 이러한 이유로 기존 카카오 게임 화제작과 비교해 다운로드 증가폭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1인자 게임에 오르는 과정 중이라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이 게임은 5개의 미니 게임으로 이뤄졌다. 각 게임은 두더지 잡기, 비행기 총알 피하기, 색종이 분류하기, 숫자누르기, 양궁 등이다. 미니 게임들은 유소년 시절 오락실에서 한번은 즐겨봤을 만한 단순한 게임들이다. 때문에 다양한 층의 이용자를 이끌 수 있다.
게임 이용자들은 5가지 미니 게임의 최고 점수 합으로 카카오톡 친구들과 순위를 겨룰 수 있다. 이는 기존 카카오 게임과 비슷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게임 1종만 계속 해서 생기는 지루함을 없앨 수 있는 구조라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기존 인기 게임들은 카카오 게임의 재미요소인 친구와의 경쟁을 위해 단순한 방식의 한 게임에 끊임없이 매달려야 했다.
이는 게임 집중도를 높이긴 했지만, 피로도가 쉽게 몰려온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 인기 게임은 다른 모바일 게임보다 인기 주기가 짧은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반면 ‘모두의 게임’은 5가지 게임의 점수가 골고루 높아야 최고 점수가 높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루함을 줄일 수 있다. 즉 친구와의 경쟁은 한 게임으로만 이뤄지는데 실제 이용자는 5개의 게임을 동시에 즐기는 셈이다.
나아가 회사 측은 신규 미니게임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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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색약 이용자를 위한 이례적인 업데이트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알록달록 색종이 게임이 색약 이용자에게 힘들다는 이유로 특정 모양을 추가할 수 있는 모드를 추가한 것.
이 회사 김민우 부사장은 “카카오의 강력한 플랫폼 파워와 적절한 출시 시시가 초반 돌풍의 이유”라며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열풍 이후 이렇다 할 후속이 없던 가운데 한가지 게임에 지쳐가던 이용자들에게 5가지 미니게임으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 점이 유효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