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빅3, 올해 1천억 매출 자신

일반입력 :2012/11/22 11:30    수정: 2012/11/22 17:21

손경호 기자

올해 1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던 보안 빅3가 오는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21일 안랩, 인포섹, 시큐아이닷컴 등 관계자에 따르면, 3사 모두 연초 목표였던 사상 첫 1천억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안랩은 전 제품군에서 고른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 3분기까지 이 회사의 누적매출은 853억원이며, 누적영업이익은 94억원이다. 남은 4분기 147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4분기로 예정된 어플라이언스 제품군 업그레이드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랩 측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트러스가드, 분산서비스거부(DDoS) 방어 솔루션 트러스가드 DPX 등의 고사양 어플라이언스 신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망분리 솔루션 트러스존과 생산라인용 보안솔루션 트러스라인도 매출 확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기존 고객사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추가 공급이 예정됐다. 안랩은 보안컨설팅과 융합관제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인포섹은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700여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회사인 SK C&C와의 실적 취합 과정에서 내부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인포섹 측은 보안컨설팅, 보안관제, 보안SI 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컨설팅과 관제 부문은 이 회사의 연매출 중 65%를 차지한다. 나머지 매출은 보안SI사업과 자체 솔루션을 통해 나온다.

유성현 인포섹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3분까지 40% 가량 관제분야 매출이 늘었다라며 일반 기업이나 금융권에서도 파견 및 원격 관제 수요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원격관제부문에서는 대학, 학교까지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보안 컨설팅 역시 개인정보보호법 본격 시행 등으로 수요가 높아졌다고 인포섹은 밝혔다. 법 적용 대상증가로 보안의 첫 단계인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등 인증에 대한 수요 증가, 개인정보 영향평가 의무화 등으로 컨설팅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보안SI도 SW산업진흥법 개정안 통과에 따라 대기업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제한 등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전략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 3분기까지 64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까지 세전이익은 155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46억원이다. 안랩과 인포섹에 비해 매출 1천억원 달성까지 357억여원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그럼에도 1천억 매출을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했다.

우선 지난 1월부터 일본에 공급하기 시작한 인터넷전화(VoIP)용 융합보안장비 '스위프트 박스' 부문에서 4분기에 500대 이상 공급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계약규모가 약 100만달러(약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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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 회사는 기존 공공, 금융 부문 위주로 공급해 오던 차세대 방화벽 '시큐 엠에프2'의 판매실적을 높이는 한편, 신제품인 차세대 침입탐지시스템(IPS) '시큐아이 엠에프아이' 시리즈의 매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아이닷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보안업계 매출이 6월, 12월에 집중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100%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1천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분기에는 매월 100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도 12월이 전체 매출의 12~1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