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한랭vs열대' 에어컨 출시

일반입력 :2012/11/22 11:00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한랭지역과 열대지역에 적합한 신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2일 난방 성능을 강화한 '한랭지형 시스템에어컨 DVM S'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랭지형 시스템에어컨 DVM S'는 두 개의 인버터 압축기를 사용한 듀얼 스마트 인버터 방식을 채택, 에너지 소비효율을 국내 최고 수준인 4.94로 맞췄다.

이 제품은 압축된 냉매가스를 한 번 더 압축한 '고효율 이단 압축기술'을 갖췄다. 압축기 증속기술을 기존 140헤르츠(Hz)에서 160Hz로 개선한 결과, 광대역 운전이 가능해 영하 15도 한랭지형과 혹한지역에서 난방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배관구조를 단순화한 '스마트 인스톨러'를 적용해 설치와 시운전 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줄였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한백희 전무는 삼성전자는 겨울철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부합하는 고효율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본준)도 이날 아프리카 시장에 맞춤한 '말라리아 모기 퇴치용 에어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1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오리엔탈 호텔에서 현지 주요 유통 업체 딜러 및 언론사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가졌다.

신제품은 모기가 싫어하는 30~100 킬로헤르츠(KHz) 주파수대의 초음파를 적용, 24시간 이내에 말라리아 매개체인 암컷 학질 모기를 쫓아내거나, 현저하게 활동을 저하시킨다.

해당 기능은 나이지리아 현지의 최고 의과대인 이바단 대학으로부터 성능을 인증받았다.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는 말라리아의 상시적인 위협에 노출, 매일 3천여명의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아울러 전압 사정이 불안정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낮은 전압에서 에어컨이 작동되도록 만들었다. 현지에 특화된 컴프레서는 모래 폭풍과 고온 등 혹독한 외부 환경에서도 하루 24시간 정상 작동된다.

풍부한 풍량으로 먼 거리로 바람을 보내주는 '10미터 파워 쿨링' 기능을 채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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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서아프리카 법인장 이재영 상무는 신제품은 아프리카인들 삶의 질과 건강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프리카 빈곤 퇴치 및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에어컨’과 '뎅기열 유발 모기 퇴치 에어컨'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