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도 모바일 산업에서 나타났던 트렌드를 따라가게 될 것이다.
저전력 설계로 휴대폰 시장을 장악한 ARM이 서버 등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 진출에 의지를 보였다.
이안 드류 ARM 마케팅 부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십억명의 모바일 사용자, 1조개의 디바이스들을 연결하고 데이터를 담을 공간은 저전력으로 가야한다라며 데이터의 증가속도와 서버팜을 키우고 전력을 늘릴 수 없으므로, 데이터센터도 현재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증가를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서버 CPU는 대형 프로세서가 큰 성능을 내면서 많은 전원을 소비했다라며 작은 CPU가 데이터를 분산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면서 전력 소모 효율성이 높아야 하는 만큼, 서버도 모바일에서 일어난 현상을 따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세계 휴대폰 95%에 사용되는 ARM 코어 기술은 높은 전력 효율성과 성능으로 모바일, 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팅, 산업용 임베디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ARM은 최근 첫 64비트 지원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일반 PC는 물론 서버시장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ARM이 최근 출시한 코텍스-A50 시리즈는 기존 A9, A15와 달리 64비트 프로세서다. 이전대비 최대 3배 성능, 4분의 1 전력소비량을 보인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ARM은 코텍스 A53과 코어텍스 A57 두 종류의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32비트 프로세싱에 64비트 프로세싱 기술을 추가하면서, 기존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을 호환할 수 있게 했다.
코텍스 A53은 에너지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프로세서다. 최신 스마트폰 프로세서 대비 25%의 전력만 소모하면서 동일한 성능을 낸다. A57은 성능에 초점을 맞췄다. 현존 모바일 프로세서와 동일한 전력을 소모하면서 성능을 3배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능에 초점을 맞춘 A57과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A53을 함께 사용하는 빅리틀 기술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ARM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ARM 테크 심포지엄 2012를 개최했다.
올해 ARM 테크 심포지엄은 ‘스마트한 미래를 위한 저전력 리더십(Low-Power Leadership for A Smart Future)’이란 주제로 이안 드류 ARM 마케팅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최승종 LG전자 시스템반도체연구소 상무가 파트너 기조연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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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스마트 시스템온칩(SOC) 디자인, 스마트 시스템, 스마트 임베디드 등 3개 트랙으로 18개 세션이 진행됐다. ARM의 각 분야 전문가 및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XP, Atmel, 오라클 등 관련 업체들이 최신 ARM 기술과 이를 활용한 차세대 기술 전략 등을 소개했다.
김영섭 ARM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심포지엄은 최근 발표된 64비트 코텍스 A50 프로세서 시리즈를 통해 향후 모바일에서 인프라스트럭처, 서버 전 영역을 아우르게 될 ARM의 기술과 미래의 스마트 컴퓨팅 시장 동향을 보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