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클라우드 서비스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PC, 모바일 기기 등의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시장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생 게임사들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최근엔 LG U+가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업체 유비투스와 손을 잡고 C-게임즈 사업에 박차를 가해 주목을 받았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같은 게임 내용을 다른 게임 플랫폼에 동시에 제공해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콘솔, PC, 모바일 기기, 스마트TV 등 플랫폼의 한계를 극복시켜주는 셈. 모바일 기기의 경우 안드로이드 등의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는다.
또한 고컬리티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높은 PC사양이 요구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활용하면 낮은 사양의 PC를 통해서도 게임을 즐기는데 무리가 없다. 이는 클라우드 서버 내에 게임 클라이언트가 담겨지고 이를 각 게임 플랫폼별로 최적화된 정보로 변환,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기존 게임 서비스 방식을 보면 PC, 콘솔 게임기, 모바일 기기 등에 따라 별도 클라이언트 개발과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활용하면 높은 수준의 게임을 특정 플랫폼이 아닌 복수의 플랫폼으로 제공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것.
지난 지스타2012에서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단연 화제였다. 지스타 기간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의 야구의신을 LG U+ 클라우드 서비스 방식의 시연 버전을 공개한 바 있다. 야구의신은 PC기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 게임은 지스타 기간 태블릿 PC 갤럭시탭 10.1과 옵티머스 패드 등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연말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 아키에이지에 LG U+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을 연구 중이다.
엑스엘게임즈 측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주목한 것은 PC사양 제약에 따른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이용자들은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가 필요 없이 로그인만 하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낮은 PC사양에서도 아키에이지의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패키지 게임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클라우드 서버 내 게임 클라이언트를 저장하고 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불법복제를 방지해줄 수 있다.
반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이제 걸음마 단계란 말도 나왔다. 특성상 모든 장르의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C와 모바일 기기의 경계는 무너질 수 있지만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 모바일 기기의 터치만으로 게임성을 전달해야한다는 점이 풀어야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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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네트워크의 연동 부분에서 데이터 손실 등의 사례가 발견된 만큼 먼저 이를 해결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FPS 등 실시간 데이터 연동이 필수인 게임 장르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전문가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미래 게임 산업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이라며 “그러나 네트워크 데이터 연동에 따른 문제도 발견돼 FPS MMORPG 장르의 게임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