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 반이상이 전략적 의사결정에 참여중이지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그 역할을 운영 중심에서 전략적인 역할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CA테크놀로지스는 14일 조사업체 반슨버른이 공개한 '미래 CIO의 역할, 디지털활용능력'이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CIO 응답자 54%가 기업내 전략적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참여중인 비중은 37%에 그쳤고 가끔 참여한다는 비중이 17% 수준이었다. 거의 절반인 47% 응답이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였다. 국내서 당사자와 경영진이 정의하는 조직내 CIO의 역할은 일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 결과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CIO들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중요 업무를 맡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서 CIO는 일반적으로 IT조직을 대표하는 임원이다.
우리나라 CIO 4명중 1명꼴인 25% 응답자가 자사의 경영진이 IT를 비즈니스 수행에 드는 비용으로 인식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더불어 고위경영진이 낮은 디지털활용능력 탓에 비즈니스와 투자기회를 상실하고 시장에 늦게 진입하며 대응력도 부족해질 것을 우려했다.
이는 IT가 비즈니스 민첩성과 경쟁력 제고 수단으로 묘사되는 글로벌 트렌드와 다소 어긋나는 현상이다. 앞서 지난 1월 CA테크놀로지스는 클라우드시대를 맞아 CIO의 핵심역할이 IT관리업무에서 벗어나 '비즈니스전략'에 준하는 혁신업무로 바뀌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마이클 최 한국CA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예를 들어 미국은 CIO를 '최고정보책임자'가 아니라 '최고혁신(Innovation)책임자'로 읽기도 한다며 IT에 비용이 아니라 회사의 혁신과 비즈니스기회로 연결하는 주도적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비즈니스 리더들은 대체로 IT가 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IT가 진정으로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려면 CIO를 운영보다 전략적인 역할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CIO 응답자 가운데 고위경영진의 디지털 활용능력 부족이 비즈니스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고위경영진이 신기술 기능과 영향력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답한 비중은 30%에 그쳤다.
회사가 인용한 반슨버른 보고서는 CA테크놀로지스 후원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22개 국가에서 임직원수 500명 이상인 통신, 유통, 금융, 제조업체 CIO 6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담았다. 국내서 참여한 CIO는 30명이다. CA 공식사이트(www.ca.com/digitalliteracy)에서 보고서 원문을 확인 가능하다.
이날 회사는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서비스성능관리(SPM)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성능관리를 효율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SPM이 네트워크성능관리(NPM)와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를 통합해 서로 연계시킨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컴퓨웨어, 이베이 사이트관리용 APM 공급2012.11.14
- 컴퓨웨어 APM "네트워크 성능도 관리"2012.11.14
- "클라우드, CIO핵심업무 기술→서비스로 바꿔"2012.11.14
- CA, 클라우드 사용시 민첩한 IT관리 전략 제시2012.11.14
CA SPM은 세부 구성요소로 DB성능 모니터링, 트랜잭션추적 모니터링, WAS모니터링과 성능장애진단, 서비스인프라와 장비, 서비스수준협약(SLA)관리와 업무별 트랜잭션 성능분석, 사용자 체감성능 화면 그리고 업무, 사용자, 그룹단위 화면을 제공한다.
이를 도입시 상호 연관된 시스템을 맨앞단부터 내부인프라까지 아울러 선제적으로 예방관리해 비즈니스 서비스 관리 주기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사일로 시스템이나 문제발생지점을 이벤트 중심으로 사후관리하고 상향식 보고 형태의 업무 주기를 가져가는 기존 현실을 개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