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데이터쉐어링 요금제, 핵심은…”

일반입력 :2012/11/13 14:32    수정: 2012/11/14 08:41

정윤희 기자

KT가 ‘LTE 데이터쉐어링’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마트폰 LTE 데이터 제공량 전부를 태블릿PC, 노트북 등에서 나눠 쓸 수 있는 요금제다. 기존 3G에서는 데이터쉐어링 서비스가 있었으나 LTE에 도입하는 것은 KT가 처음이다.

표현명 KT 텔레콤&컨버전스(T&C)부문 사장은 13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며 “LTE 데이터 전부를 공유할 수 있는 월정액 형태의 단일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요금제가 출시되면 LTE를 쓸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출시를 앞둔 아이패드 미니 LTE, 4세대 아이패드 LTE 등에서도 LTE 스마트폰과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출시 시기, 회선 및 디바이스 제한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요금제 신고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표 사장은 “핵심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요금제를 선보인다는 것”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방통위 신고 후 밝힐 수 있겠지만 디바이스를 많이 가지고 있을 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요금 상품이 무엇인가를 고민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KT는 장기적인 요금제 모델로 미국 버라이즌의 ‘쉐어 에브리싱’ 요금제를 내세웠다. 현 단계의 ‘LTE 데이터쉐어링’을 거쳐 장기적으로는 ‘쉐어 에브리싱’ 방식의 데이터 위주 요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요금제가 데이터 위주로 재편 돼야한다는 국내외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과도기적 요금제인 까닭에 ‘LTE 데이터쉐어링’은 데이터 전용이다. 음성이나 문자메시지 제공량은 기존과 변함없이 LTE 데이터만 공유 가능한 형태다.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방식의 버라이즌 ‘쉐어 에브리싱’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강국현 KT 프러덕트본부장은 “버라이즌, AT&T 등의 미국식 데이터 쉐어 요금제를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고 준비 중이지만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며 “때문에 과도기적으로 데이터 전용 디바이스에서 쓸 수 있는 공유 요금제를 먼저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화를 거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모두 돈을 내는 미국과는 달리 국내는 거는 사람만 돈을 부담하는 방식이라 이통사 간 접속료 문제가 있다”며 “접속료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미국식의 음성 무제한 등을 당장 도입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테더링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스마트폰, 인터넷, 인터넷전화(070), IPTV 등의 요금제도 하나로 통합한다. HD보이스, HD영상통화, 스마트홈TV 등에 All-IP 기반 통합과금 체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유심(SIM), 회선, 올레 아이디 등으로 각각 인증해야 했던 것을 올레 아이디만으로 인증되는 ‘단일 인증 체계(Single Sign On)’도 구축한다.

KT는 이달 중으로 스마트홈폰HD(갤럭시플레이어 5.8), RCS 서비스 ‘조인’을 선보이며, 연말까지 스마트홈TV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표현명 KT 사장과의 질의응답이다.

N스크린과 All-IP의 차이점은

N스크린은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개 디바이스에서 일방향으로 같이 보는 개념이다. 반면 All-IP는 HD급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공유한다. All-IP는 양방향 서비스로 단순한 기기간 콘텐츠 공유가 아니라 사람간 공유가 가능하다. 규모 측면에서도 N스크린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일대일이 아닌 n대n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All-IP가 확산되면 N스크린은 극히 일부분이 될 것이다.

경쟁사와 비교해 KT All-IP 서비스의 차이점은

All-IP에서는 KT가 경쟁사 대비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KT는 유무선 브로드밴드화를 가장 열심히 추진 중이며, All-IP 시대에서는 고객 기반이 1위다. 소비자들에게 유무선을 넘나드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면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

LTE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 출시 일정은. 또 최대 몇 회선까지, 몇 대까지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가

아직까지 방통위에 요금제 신고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오늘은 LTE 데이터쉐어링이라는 큰 방향에 대해 알린 것이고, 세부 내용을 이후에 신고 완료 후 상세히 소개하겠다.

스마트폰,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의 통합요금제 출시하겠다고 했다. 과거에도 ‘뭉치면 올레’ 등 결합상품을 출시했다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하락을 겪었는데, 예상되는 매출 영향은

요금제의 큰 흐름은 고객들과 시장이 원하는 대로 가고 있다. 최근 전체 네트워크에서 데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지는 추세다.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버라이즌, AT&T의 쉐어링 요금제를 보면 음성, 문자는 무제한이고 데이터가 기준이 된다. KT도 이 같은 모델이 맞다고 생각하고 향후 이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다만 국내의 경우 이통사간 접속료 문제 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때문에 과도기적 상품으로 LTE 데이터쉐어링 요금제를 내놓는 것이다. 현재 별도의 통합요금상품을 기획 중이며, 방통위 신고 후 별도로 알리겠다.

All-IP 시대가 되도 현재 경쟁 환경대로라면 보조금 경쟁을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과열되고 있는 보조금 경쟁의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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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페어프라이스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입 후 열심히 노력했으나 KT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 가전제품은 매장에 가면 가격 표시가 있는데 왜 휴대폰은 없나. 결국 이후 지식경제부에서 가격표시제를 권고했다. 현재 지속적으로 유통망을 설득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 페어프라이스가 정착되면 보조금 이슈는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해외는 보조금 전쟁을 안 하기 위해 휴대폰 요금을 2가지로 운영한다. 하나는 무약정, 무보조금의 폰 가격이 있고, 또 다른 것은 약정과 이통사 보조금이 있는 가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을뿐더러 제조사 장려금 등이 존재해 가격이 유동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