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컴투스(대표 박지영) 부스에서 모델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컴투스 측은 이 같은 사실을 별일 아니라는 식으로 축소, 은폐하려고 들어 더 큰 논란을 예고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지스타가 열린 부산 벡스코의 컴투스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부스 모델이었던 A씨의 엉덩이 쪽을 만지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컴투스는 본지의 사실관계 질문에 성추행 사건 자체를 먼저 부정 했다. 한 관람객이 카메라 각도와 촬영 부위 수준의 도를 넘어 카메라를 확인하려는 현장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고 결국 보안 요원에게 인계된 해프닝 정도로 해명했다.
만약 이 같은 문제가 일어났다면 수백 명이 있던 현장이 조용할 수 있겠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하지만 소속사의 말은 컴투스의 주장과 달랐다. “문제를 일으킨 관람객이 A씨의 엉덩이 쪽을 단순 터치를 넘은 수준으로 만졌다”는 것.
이 같은 소속사 측의 말을 전달하자 그제야 컴투스 측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관람객이 단순히 사진을 찍으려다 손을 스쳤다고 주장했다”면서 오히려 A씨의 엉덩이를 만져 물의를 일으킨 해당 관람객의 입장을 대변했다.
강희원 컴투스 홍보실장은 “현장 직원이 의심나는 행동을 한 관람객에게 카메라 확인을 요청했지만 심하게 저항하고 욕설을 퍼부어 지스타 사무국 측 보안요원에게 처리를 부탁했다”면서 “컴투스는 이 같은 문제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큰 물의 없이 마무리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관련 소속사 대표는 “모델들의 주요 부위만 찍는 사진사들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처럼 모델의 몸을 직접 만지는 일은 흔치 않다”면서 “앞으로 이런 사건에 강력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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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사무국 측 확인 결과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는 양측의 말대로 보안 요원에게 전시장 밖으로 끌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컴투스 측 설명과 달리 실제로 모델 A씨의 엉덩이를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피해자 측인 A씨가 처벌을 원치 않고 선처를 요구해 현장에서 카메라 메모리 카드를 압수한 선에서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