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인터넷·정보보호 분야 최고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
이기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은 8일 취임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대외적으로는 기관의 위상을 세우겠다는 다짐이다.
이날 이 원장은 무엇보다 기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부터 키우겠다는 의지를 공표했다. 이 원장은 “직무·직급별 교육 프로그램 신설, 장기 연수기회 확대 등 직원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법학, 경제학, 행정학 등 인문사회 분야 전문가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국내외 대학 채용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리쿠르팅 활동을 통해서도 우수 인력을 유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5년 지방이전을 대비해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도 부심 중이다. 이 원장은 “서울과 지방이전 부서간 순환근무, 원격지 간 화상 및 전화회의 등을 실시하고 편리한 모바일 업무환경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효율적인 원내 간부회의, 본부·단내 회의는 대폭 줄이고 온라인 보고를 늘려 업무효율성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리경영 실천, 노사간 소통채널 확대 등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확립하겠다는 포부 또한 드러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선 내년도 KISA 역점 추진 사업도 공개됐다. KISA는 우선 정보보호 제도 일원화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의무화하는데 힘쓰는 한편 인터넷상 주민번호 삭제를 지속 추진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웹기반 공인인증서 표준화 추진, 5년간 HTML5 전문인력 3천명 양성, 공공·민간 웹사이트의 HTML5 전환 지원 등 HTML5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보안컨설팅, 정보보호 관제시스템 등 KISA가 쌓아온 독자적 역량을 수출 아이템으로 발굴해 해외 진출도 활발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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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원장은 “그동안 시장환경이나 여러 여건상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국내외 유일한 방송통신·인터넷·정보보호 분야 전문기관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해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국제협력을 중점 사업으로 보고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KISA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정보통신부 통신기획과장, 전파방송기획단장, 통신방송융합기획단장과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네트워크국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김앤장 고문으로 일하다 지난 9월 25일 KISA 원장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