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기쁨을 가장 먼저 온라인을 통해 나눴다.
오바마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재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직후 ‘4년 더(Four more years)’란 글과 함께 아내 미셸 오바마 여사와 포옹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글은 22분 만에 32만건이나 리트윗(RT·공유)되며 인기 가수 저스틴 비버가 세운 종전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오바마는 또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됐다. 그것이 우리가 선거운동을 한 방식이었고 그게 바로 우리. 감사한다”는 글도 남겼다. 이에 대해 현지 외신들은 “과연 SNS선거전에서 이긴 젊은 대통령다운 처신”이라는 평 등을 앞다퉈 내놨다.
오바마는 이전에도 자신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알리는 공간으로서 트위터를 잘 이용했다. 단순히 글 뿐 아니라 사진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많은 유권자들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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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미국 유명 원로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투명인간’으로 비꼰 데 대해 ‘대통령’이라는 팻말이 붙은 의자에 자신이 앉아 있는 사진과 함께 ‘이 자리는 주인이 있다(This seat’s taken)’는 의미심장한 글로 재치있는 반박을 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트위터를 잘 활용하는 덕분인지 오바마는 대선 후보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의 호감도를 집계한 ‘트위터 정치 지수(Twitter Political Index)’에서 경쟁자로 맞붙은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줄곧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