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HD 원가 207달러...남는거 있나?

일반입력 :2012/11/06 09:49    수정: 2012/11/06 13:59

김희연 기자

아마존이 선보인 태블릿 킨들파이어 HD의 실제 제조비용이 207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존이 태블릿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대신 콘텐츠로 만회를 노리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 IHS를 인용해 아마존이 킨들파이어 HD 한 대를 생산하는데 207달러 비용이 든다고 보도했다. 최초 킨들파이어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손실을 안고서라도 판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존은 킨들파이어 HD 7인치를 199달러라는 파격가에 출시했다. IHS에 따르면, 생산 부품과 비용만 147달러다. 그 외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비용 등 추가적인 비용을 합산하면 207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아마존이 손해를 보고서라도 킨들파이어를 저렴하게 파는 이유는 뭘까?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수익 없이도 킨들 판매에 집중하는 것은 콘텐츠 판매를 위해서다”면서 “아마존은 사람들이 킨들을 사용하는 그 순간순간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실제 킨들 구매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보다 독서량이 4배 이상 늘면서 아마존이 판매하고 있는 전자책을 더 많이 사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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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이전 제품보다 더 나은 사양을 제공함에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신 디스플레이에서 일부 비용을 절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유럽에서 e잉크 단말기인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선보이며 구매자들이 전자책을 대여해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