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입시사이트, 학습지 등에서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의 개인정보 68만건을 유출시켜 직업전문학교 등에 판매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중국 해커를 고용해 대학입시전문사이트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1천100여만원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모씨㊼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같은 날 학습지 회사에 근무했었던 이모씨㊶는 지인으로부터 고3 수험생 57만명의 개인정보를 1천500만원에 구매해 알선책 양모씨㊼를 통해 직업학교 대표 김모씨㉞에게 판매한 혐의로 관계자 6명을 포함, 총 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조사결과 양씨는 직업학교 대표 김모씨 등에서 2천300만원~4천만원 가량에 고3 개인정보를 재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작년 9월 중국 해커 정모씨㊵에게 400만원을 지불하며 2곳의 유명 대학 입시 사이트를 해킹할 것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넘겨받은 개인정보 11만여건을 서울 내 직업전문학교 등에 1천135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측은 직업전문학교들이 고씨 등이 유출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취업100% 취업률 국내 1위' 등의 문구로 신입생 유치를 위해 치열한 홍보전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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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입시 사이트측은 유출된 개인정보가 자신들의 사이트가 아니라 타 사이트에서 유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달아난 중국 해커 정씨를 수배하는 한편 유사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고용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제도개선 및 철저한 직업전문학교 관리감독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