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거부’ 이민주, 라이브플렉스 투자 왜?

일반입력 :2012/11/01 15:23    수정: 2012/11/01 15:27

라이브플렉스(대표 김병진) 2대 주주로 ‘투자의 귀재’이자 ‘1조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올라섰다. 최근 모바일 사업에 적극 뛰어든 라이브플렉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 회장이 직접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달 31일 김호선 라이브플렉스 사장이 보유한 주식 220만주를 이민주 회장과 이 회장이 이끄는 벤처캐피털 회사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에 매각하는 주식매도계약을 지난 2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금액은 4천500원으로 지난 26일 종가인 4천780원보다 5.9% 낮은 가격이다. 이 회장과 에이티넘팬아시아는 각각 110만주씩 총 99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라이브플렉스에 투자했다.

이민주 회장과 에이티넘팬아시아는 라이브플렉스 지분 9.4%를 확보함으로써 김병진 대표 및 특수 관계인에 이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이번 이 회장의 투자는 자신의 투자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자금을 넣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조 거부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이민주 회장이 라이브플렉스에 직접 투자한 배경을 놓고 업계는 최근 라이브플렉스가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 라이브플렉스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 회장이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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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이브플렉스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최소 100억원을 투자해 연내 10종, 내년까지 70~100여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이 회사는 개발뿐 아니라 유통에도 직접 나서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텐트 사업과 온라인 게임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라이브플렉스의 성장 가능성을 이 회장이 미리 내다본 것 아니겠냐”며 “최근 전세계 게임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라이브플렉스가 뛰어든 점이 많은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