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년실업, ICT 고용창출로 해결”

일반입력 :2012/10/30 16:42

정윤희 기자

“대한민국을 정보통신(ICT) 최강국으로 만들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ICT 정책을 내놨다. 개방과 공유 정신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HW) 등 제조기반의 ICT와 소프트웨어(SW)등 ICT 서비스 산업의 균형, 양질의 청년 ICT 일자리 창출, 방송 산업의 성장 추진 등을 방안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30일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열린 ICT대연합 주최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ICT 산업 육성을 위한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건강한 정보통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조경제 기반 구축 ▲콘텐츠 산업의 집중 육성 ▲방송의 공공성 강화 및 방송을 미디어 산업의 핵심으로 육성 ▲통신비 부담 완화 ▲전담부처 신설 적극 검토 등이다.

특히 청년실업 해소에 ICT 분야 고용창출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 스마트폰과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ICT에서 만들 수 있다는 논리다.

박 후보는 “자연히 ICT 분야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할 일은 ICT분야에서 창업이 활성화 되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대학에서 창업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인재 육성”이라고 말했다.

일례로는 티켓몬스터의 창업 스토리를 들었다. 박 후보는 티켓몬스터가 청년 5명이 자본금 500만원으로 시작해 가입자가 300만명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이를 보면)ICT 산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창업지원을 위해서는 창업 교육, 창업을 위한 금융지원과 마케팅 컨설팅, 펀드 조성, 기업간 M&A 지원, 패자부활이 가능한 제도와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청년의 실패는 좌절이 아닌 더 큰 성공을 위한 배움의 과정”이라며 “여러 차례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것이 ICT산업의 속성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산업 집중 육성 방침도 천명했다. 박 후보는 “창조경제론의 한 축이 되는 ICT 산업의 핵심은 SW”라며 “SW는 정부가 선도해서 적극적으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우리나라 ICT 산업이 주로 HW에 치중하면서 SW 업계는 인력부족, 투자미흡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공공부문 SW 제값주기, 가격보다 기술력을 중시하는 입찰 절차 만들기, 2차․3차 저가 하도급을 주거나 시장지배력을 남용하는 경우 제재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방송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방송은 인터넷, 모바일과 융합해 지속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요한 성장산업이라는 지적이다. 박 후보는 방송의 경쟁력으로 콘텐츠를 지목하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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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콘텐츠와 스마트미디어의 결합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직접 목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방송콘텐츠를 통해 세계 문화의 흐름을 우리나라가 만들어내고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고 바른 방향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콘텐츠 인력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