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펌글 노출 제어-검색어 통계 공개

일반입력 :2012/10/30 11:40    수정: 2012/10/30 13:37

전하나 기자

NHN이 유사문서를 정확하게 판독해 펌글보다 원본을 우선 노출한다. 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위해 검색어 통계 서비스도 선보인다.

NHN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젝트BiO(Better is Original)’와 ‘네이버 트렌드’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BiO는 펌글 등 유사 문서가 검색결과에 중복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제어해 검색 만족도를 높이고자 네이버가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해왔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광현 NHN 검색연구실장은 “그동안 네이버에선 블로그 등이 콘텐츠를 생산해오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인식돼왔고 이를 검색에 반영함으로써 블로그나 카페 내 창작문서가 펌글보다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등 검색 품질을 향상시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중복 문서 제거라는 과제가 남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NHN은 앞으로 이용자 검색 질의가 기사를 찾으려는 의도가 분명할 경우 네이버가 수집하는 문서들을 대상으로 유사도를 비교해 뉴스 영역이 통합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할 예정이다. 예컨대 이용자가 ‘구미 불산 누출 피해 보상’이라고 검색하면 뉴스성 이슈라고 판단, 관련한 기사를 먼저 보여주는 식이다. 기존에는 질의어 구분 없이 뉴스 기사를 복사한 문서가 무조건 상단에 위치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이는 창작자들의 콘텐츠 창작 의지를 더욱 북돋우고 이용자들도 풍성한 콘텐츠를 두루 만날 수 있는 선순환의 인터넷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블로그 검색 반영 안내센터도 운영한다. 이용자들은 안내센터를 통해 자신이 작성한 글이 네이버에서 검색되는지를 확인해 검색반영을 요청하거나 유사문서로 분류된 경우 원본반영을 요구할 수 있다. 또 무단 복사된 글에 대해선 검색 제외 신고도 가능하다.

이날 간담회에선 구글 트렌드를 본딴 ‘네이버 트렌드(trend.naver.com)’도 공개됐다. 네이버 트렌드는 네이버 통합검색어의 기간별 검색추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 특정키워드가 통합검색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횟수를 기준으로 나머지 기간의 검색횟수를 상대값으로 환산해 보여주고 최대 5개의 키워드간 상대적 검색 추이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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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대표적인 여가 활동인 ‘등산’과 ‘캠핑’을 입력해보면 등산이 낮은 기울기로 감소하는 반면 캠핑은 2009년 이후로 급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악산 단풍과 내장산 단풍의 경우 해마다 설악산 단풍의 피크 지점이 내장산보다 조금씩 빠르게 나타난다.

한편 NHN은 이르면 내달 중 ‘검색어 투명성 리포트’를 펴낼 계획이다. 해당 리포트에는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자동완성 검색어, 연관검색어 등에 대한 로직, 운영원칙과 처리 내역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