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도 맞불을 놓았다. 구글에 맞서 윈도폰8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는 구글과 MS 모두에게 우군이다.
윈도폰8은 MS가 지난 6월 공개한 야심작이지만 시장 평가는 아직 반신반의에 가깝다. 삼성전자의 참여가 더 주목되는 이유다.
MS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삼성전자, HTC, 노키아 임원들과 윈도폰8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열었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와 조 벨피오레 수석부사장이 발표를 맡았다.
선보인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1종, 노키아와 HTC는 각 2종씩이다. 삼성전자를 빼면 회사 위기설이 나온 주자들이다. 일종의 패자부활전 성격이라는 분석이다.삼성전자가 선보인 ‘아티브S’는 4.8인치 HD 슈퍼AMOLED 디스플레이와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오토포커스 800만화소 카메라(후면), 2천3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주 메모리는 1GB RAM이며 저장 용량은 16GB, 32GB버전으로 나뉜다.
전체적인 사양이 갤럭시S3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비 떨어지지만 윈도폰8 최적화를 무기로 내세웠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노키아는 ‘루미아920’과 ‘루미아820’을 전시했다. 지난 9월 공개했지만 다소 냉담한 평가도 나왔던 제품들이다. 노키아가 회사 부활의 희망을 건 최종 병기로 지목했다.
고급형 ‘루미아920’은 루미아 시리즈 중 처음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같은 프로세서다. 4.5인치 디스플레이(1280x768)와 870만화소 카메라 등도 특징이다.
‘루미아820’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주로 신흥시장 공략에 쓰일 전망이다.
HTC는 ‘윈도폰8X’와 ‘윈도폰8S’를 판매한다. 역시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 HTC 역시 안드로이드 진영서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윈도폰 의존도를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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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 CEO는 “윈도폰8은 최상의 하드웨어와 최적화를 무기로 내세워 성공할 것”이라며 “다른 PC나 태블릿과의 호환성도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구글도 안드로이드 4.2(코드명 젤리빈)를 탑재한 삼성전자 태블릿 ‘넥서스10’과 LG전자 스마트폰 ‘넥서스4’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공략용이며, 국내 출시 여부는 연말경 검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