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구글, 뉴스 사용료 “내라 vs 못낸다”

일반입력 :2012/10/30 08:53    수정: 2012/10/30 08:55

전하나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인 구글과 프랑스 사회당 정부가 뉴스 콘텐츠 사용료 문제를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IT 주요 외신들은 이날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만나 구글의 뉴스 콘텐츠 사용료에 관한 문제를 두고 논의했다는 소식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의 의견은 팽팽하게 엇갈렸다. 올랑드 대통령은 “인터넷 검색엔진이 뉴스 웹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사용료를 내도록 하는 입법을 수용할 것”이라고 했고 슈미트는 “사용료를 부과하면 프랑스 뉴스매체를 구글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했다.

현재 올랑드 정부는 프랑스언론협회(IPG)의 요청에 따라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가 뉴스 링크를 게재하는 대가로 모든 언론사에 일정한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입안하고 있다.

관련기사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언론사 편집자들과 구글 간 협상은 올해 말까지 진행될 것이지만 필요에 따라 법이 개입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글은 같은 문제로 인한 마찰로 브라질신문협회(ANJ) 소속 154개 신문사로부터 구글 뉴스 제휴 중단을 통보 받은 바 있다. 프랑스 외에도 벨기에, 독일 등이 검색 엔진 사이트가 기사를 게재할 경우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입법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