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생이다]삼성SDS, 동반성장 DNA 심는다

일반입력 :2012/10/29 13:00    수정: 2012/10/29 17:08

김효정 기자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상생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퍼져가고 있다. IT 기술을 근간으로 한 대중소 기업간 협력 및 동반성장 문화형성을 비롯해 공동 기술개발, 인재 교육, 다양한 개발자 지원정책 등의 소식들이 업계 전반에서 흘러나온다. 이처럼 최근 IT업계에 다시 불고 있는 상생의 바람은 국내 IT산업 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이다. 상생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IT서비스 업계의 맏형 격인 삼성SDS는 국내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강화를 통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체계를 정립하는데 공을 들여왔다. 산업 특성상 파트너와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므로, 이 회사는 파트너사가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방성장문화 확립, 역량강화를 위한 인력교육, 금융지원과 같은 지속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삼성SDS는 지난 2005년부터 파트너사 온라인 협업시스템인 ‘윈윈닷컴(www.sdswinwin.com)’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파트너사에게 명확한 평가기준과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공유함으로써 투명한 거래 관행을 만들기 위해서다.

시스템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통해 동반성장 DNA를 심는 중이다. 2005년 ‘파트너스데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전담조직인 상생협력사무국을 임원조직으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파트너사 CEO와 삼성SDS의 관련 부서 임원 간 소통 간담회를 정기화 함으로써 사업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고객의 소리(VOC)를 청취하고 있다.

또한 ‘파트너사협의회’를 구성, 파트너사를 사업의 특성에 따른 각각의 분과로 분류해 분과별 모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나온 애로사항이나 정책 건의 등을 지속적으로 동반성장 방안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상생협력센터를 오픈해 파트너사의 우수한 솔루션 및 제품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센터는 파트너사에게 제안서 준비 등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도 활용돼 이들의 제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써볼 수 있는 교류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물고기 보다 낚시 법을 알려줘라’

지난 4월 삼성SDS가 그 동안 IT서비스 분야에서 20여년간 수행한 결과들을 토대로 일하는 방법과 절차를 체계화, 표준화한 이노베이터 방법론을 전략 파트너사들에게 공유하는 협약식을 개최했다. 삼성SDS는 방법론의 절차와 템플릿을 제공하는 한편 파트너사 인력들을 대상으로 사용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중복 작업을 최소화하고 산출물의 품질 향상을 도모해 파트너사와 삼성SDS의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삼성SDS는 파트너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파트너사와의 실질적인 동반성장 경영을 실천 중이다. 삼성SDS의 전문 교육 기관인 멀티캠퍼스에서는 파트너사에게 필요한 IT 관련 각종 기술교육과 경영관리 전반에 걸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 실질적인 교육 체계를 마련해 파트너사의 사업경쟁력 및 역량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려는 목표다.

정기적인 무상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삼성SDS는 파트너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인사, 노무, 법무, 재무 등의 경영이슈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파트너사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 상에서도 전문가를 통한 경영 멘토링을 지원함으로써 경영상 다양한 노하우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파트너사의 독자적인 사업역량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제안서 작성방법, PM 양성교육 등 특성화된 교육지원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금융지원과 상생펀드 조성으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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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로서 국산 소프트웨어 및 용역 중심으로 적용되었던 현금 결제를 모든 중소기업에 대해 100% 현금 결제로 확대했고, 대금지급 횟수도 월 3회 지급함으로써 중소업체의 원활한 사업운영에 기여하고 있다. 또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400억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 집행함으로써 IT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육성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SDS는 2010년에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오픈핸즈㈜’ 라는 장애인 IT전문기업을 설립한 바 있다. 즉 봉사활동이나 기부 등 1회성 사회공헌이 아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장애인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SDS는 장애인에게 6개월간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여 IT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소프트웨어 테스트 등 IT관련 직무를 중심으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